시바니스틸워터 등 남아공 백금 업체 태양광·풍력 발전소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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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니스틸워터 등 남아공 백금 업체 태양광·풍력 발전소 건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23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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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니스틸워터, 임팔라 플래티넘 홀딩스,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 등 세계 3대 백금 채굴업체들이 경쟁하듯 자체 용도로 태양광 발전소와 풍력 건립에 나섰다.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석탄화력 발전소를 소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 홀딩스(Escom Holding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남아공 백금 생산업체 시바니스틸워터의 백금광산에서 광석들이 컨베이어 벨트로 실려나가고 있다. 사진=시바니스틸워터
남아공 백금 생산업체 시바니스틸워터의 백금광산에서 광석들이 컨베이어 벨트로 실려나가고 있다. 사진=시바니스틸워터

2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 위클리에 따르면, 남아공의 백금 채굴업체들은 10년 이상 남아공을 괴롭힌 정전에서 벗어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립을 강화하고 있다.

광물 채굴을 위해 깊은 갱도를 운영해야 하는 광산업체들에게 정전은 그야말로 최대의 골칫거리였다. 남아공은 2005년부터 정전이 잦았고 정부의 전력 배급에 영업을 중단하기 일쑤였다. 광산업체들에겐 안정된 전력공급은 난제 중의 난제였다. 그런데 광산업체들의 대출 돈줄을 쥔 금융회사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전력공급 확대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두 마리 토끼 잡이로 선택된 게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립이었다.

제임스 웰스테드 시바니 스틸워터 대변인은 "에스콤은 현재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결함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에스콤과 석탄화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경쟁사들에 비해 높다"고 주장했다.

시바니는 루스텐브루크, 마리카나, 크룬달, 플래티넘 마일에 백금광산을 운영하고 미모사에 백금 미광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바니는 금광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50메가와트(MW) 발전소 건립계획을 승인했다. 시바니는 또한 루스텐부르크 백금 광산에 175MW 발전소를 건립하고 250MW 풍력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계획도 평가하고 있다고 웰스테드는 설명했다.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은 모갈라크웨나의 약 100MW 재생에너지발전소에서 2023년 말부터 발전을 개시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글로는 또 수소 동력 트럭 프로젝트에 220MW 태양광 발전소 건립도 검토 중이다.

임플라츠의 지하갱도 전경.사진=임플라츠
임플라츠의 지하갱도 전경.사진=임플라츠

임플라츠는 남아공과 짐바브웨 내 자사의 모든 광산에서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다.  임플라츠는 짐플라츠, 마룰라, 미모사,투리버스 등에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데 갱도 평균 심도가 870m나 되기 때문에 갱차운영, 환기 등에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조한 테론(Johan Theron) 임플라츠 대변인은 "모든 광산들이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할 수는 없지만 대체에너지는 회사의 친환경 자격 개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테론 대변인은 "투자자들이 이해하기를 원하는 것은 탈탄소와 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하는 게 뭐냐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아무일도 않고 요즘처럼 석탄화력 발전을 계속 이용한다면  10~20년 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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