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하락 지속, 철강 가격 급등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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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하락 지속, 철강 가격 급등 가능성 낮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09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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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하락 지속으로 철강 제품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7월 중순까지 t당 220달러를 웃돈 중국의 철광석 가격이 약세로 전환되고 최근 170달러 중반 수준까지 하락한데다 호주산 연료탄 가격(FOB 기준)도 최근 190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중국 허베이성의 최대 철강도시 탕산시의 제철소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중국 허베이성의 최대 철강도시 탕산시의 제철소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하나금융투자의 박성봉  연구원은  9일 철강금속 위클리 보고서에서 철광석 가격 약세가 예상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7월16일  t당 219.7달러까지 치솟은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거래가격은 이후 약세로 돌아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에는 179.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중국 다롄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이 지난 5일 t당 5.6% 떨어진 999위안(154.54달러)까지 내렸다. 5월27일 이후 최저가였다. 

하나금융투자도 비슷하게 추정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수입가는 지난주 평균 t당 175달러로 전주에 비해 5.4% 내렸다. 한국의 철 스크랩가격은 t당 60만 원으로 전주에 비해 0.8% 올랐다.

국내외 철강 제품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국 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t당 130만 원으로 전주와 같았고 열연강판 수입유통가도 127만 원으로 변함이 없었다. 철근 유통가격은 t당 123만 원으로 전주보다 0.8% 올랐다. 선박용 후판 가격은 t당 130만 원으로 전주와 같았다.

해외에서 미국의 열연 강판 유통가격은 t당 1835달러로 전주에 비해 0.5% 상승했다,.

중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t당 5755위안으로 3% 내렸고 냉연강판은 6494위안으로 1%가, 철근가격은 5288위안으로 2.7% 가 각각 하락했다.

중국 칭다오항 거래 철함량 62% 분광 가격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중국 칭다오항 거래 철함량 62% 분광 가격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박 연구원은 "수입재 가격 상승과 중국산 수입 감소, 국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 판재류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과 관련해 박 연구원은 "수요 산업의 경기 악화와 중국 정부의 생산 규제 완화 신호로 주초반 급락 이후 주중반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원재료 가격과 관련해 박 연구원은 "상반기 철광석 가격 급등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철강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상반기 조강 생산량은 11.8%나 급증했고 그 가운데 철강 생산성을 최대로 확대하기 위한 철 함유량이 높은 고품위 철광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급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남부 지역 중심으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계절상 비수기에 돌입했고 2분기에 비해 철강 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황이며 탄소 감축을 위해 철강업체들이 감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철강 가동률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 주 말 중국 정치국 회의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과도한 캠페인화를 지양한다는 발언으로 철강 감산 강도 약화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는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장기 계획에 달라진 것이 없고 장기 비전 없이 캠페인처럼 일괄로 철강을 감산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가격 급등을 방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인 점을 감안하면 철강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연말로 갈수록 철강 감산 규모 확대 예상되고 철광석 가격 하락에도 타이트한 철강 수급으로 철강 스프레드는 현재와 유사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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