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알타이' 전차, 결국 한국 국산 파워팩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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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알타이' 전차, 결국 한국 국산 파워팩 탑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23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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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파워팩 수출 협정 체결...두산엔진+STX변속기
터키 알타이 전차, 파워팩 못 구해 수년째 양산 차질

터키가 한국 K2 흑표전차를 기반으로 개발한 알타이(Alaty) 전차에 결국 한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두산이 생산하고 변속기는 S&T개 생산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변속기 수출을 승인한 것은  터키와 외교 마찰을 빚어온 독일, 미국 등과 수출의 걸림돌을 해소하는 외교협상을 마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이런 관측이 실제로 맞다면 터키의 차세대 전찰 개발과 배치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러시아제 S-400 레이더 구매를 놓고 미국과 마찾을 빚다 F-35 구매를 위한 투자대금 14억 달러을 F-16V 최신형 구매 대금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상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서울에서 타이 전차를위한 파워팩 판매 협정에 서명했다고 육군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이 이날 전했다. 

터키 군사퍼레이드에 나온 알타이 전차.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터키 군사퍼레이드에 나온 알타이 전차.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을 만난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강 청장이 오늘 알타이 전차 파워팩 수출면허장(Export License)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방위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이는 알타이 탱크 프로젝트의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월드넷에 따르면, 터키방산업체 BMC는 두산과 S&T와 엔진과 변속기를 공급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2020년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엔진은 두산 인프라코어가 생산한 DV27K 4행정 12실린더 수냉싱 디젤엔진으로 출력은 1500마력이다. 

터키 알타이 전차는 한국 K2 흑표 전차의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3세대 전차다.  이 전차는 터키 방산업체 MKE가 로템의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구경 120mm 55구경장 활강포로 무장한다.부무장으로는 7.62mm 공축기관총, 포탑의 7.62mm 혹은 12.7mm 원격조종 기관총을 장착할 예정이었다. 

한국 육군의 K2 흑표 전차. 사진=국방부
한국 육군의 K2 흑표 전차. 사진=국방부

알타이 전차의 설계는 전통방식을 따른 것이다. 조종수는 전방에 있고 중간에 포탑이 있으며 파워팩이 전차 후부에 있다. 이 전차는 터키 방산업체 로케찬(Roketsan)이 생산하는 모듈식 장갑을 포함한 최신 방어기술을 적용했다. 이 장갑은 모든 대전차 미사일과 로쳇추진수류탄(RPG)의 방어능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시제품이 공개됐으며 2015년께 실전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양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 터키군은 알타이 전차에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할 계획이었으나, 독일 정치권이 터키 정부의 인권탄압과 시리아 내전 참전을 이유로 수출을 불허하면서 모든 게 차질을 빚었다. 터키는 파워팩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과 해외 업체와 기술 협력 등 여러 방안을 모색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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