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원유(CPO) 생산량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재무부가 발표했다.신선 팜의 생산 증가와 착유율 개선에다 외국인 노동자 규제 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올해 생산량은 1800만t 미만으로 2016년 이후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디엣지마켓츠닷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재무부가 29일 2022회계연도 예산안과 함께 공개한 '2021/2022년 경제 포보고'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식용유 중 가장 많이 소비되는 팜유가 올해 전세계 식용류 시장의 놀라운 랠리(지속상승)를 이끈 견인차라고 평가했다.
세계 2위의 팜유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는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역대 최악의 노동력 부족과 싸우느라 올해 생산량이 5년 사이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정부 기구인 말레이시아팜위원회(MPOB)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말레이사아 전체 팜원유 생산량은 1330만55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9만1341t)에 비해 약 8.8%, 128만5786t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 감소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상반기 CPO 생산량은 836만4009t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상반기 905만1379t에 비해 줄었다.
면적 기준으로 팜 농장의 40%를 대변하는 업계 단체인 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alaysian Palm Oil Association)는 낮은 생산이 내년 3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엣지마켓은 전했다. 협회는 올해 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최소 6% 줄어 2016년 이후 최저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경제매체 민트에 따르면, 나집 와하브(Nageeb Wahab)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생산량이 올해 1800만t 아래로 내겨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수송 부문용 B20 바이오디젤 사업과 인도와 중국의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팜오일 생산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사아 팜오일 선물가격은 지난 1년 동안 약 70% 급등했으며 이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엣지마켓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기관인 말레이시아팜위원회(MPOB)에 따르면, CPO 가격은 지난 21일 t당 5366. 50 말레이시아링기트로 최고점을 찍었으며 28일에는 5230말레이시아링기트로 내려갔다.
말레이시아산 CPO의 월평균 가격은 1월 t당 3748.50 말레이시아링기트에서 4월 4041.50 링기트, 5월 4572링기트,로 올랐다가 6월에는 월평균 3830.50말레이시아링기트로 내려갔다. 이어 7월에는 다시 4128.50말레이시아링기트로 올랐고, 8월 4555 링기트, 9월 4556링기트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