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가, 당분간 강세 유지, 곡물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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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가, 당분간 강세 유지, 곡물가격 상승"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1.2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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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동향' 발간

옥수수와 밀 등 곡물가격이 지난달 상승했으며 국제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미국 미네소타주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한국은행은 28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에서 "향후 국제유가가 글로벌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영향받겠으나 기조적인 원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 24일 80.9달러를 기록하고 이번달 1~24일 평균 80.8달러를 나타내는 등 배럴당 8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겨울철 계절 수요와 여타 에너지 대체 수요가 확대된 반면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미국 등 주요국의 추가 증산 요구를 거부하면서 12월에도 예정된 증산규모(하루평균 40만 배럴)를 고수하고 있다. 

하늘에서 본 원유 저장탱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월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늘어나는 원유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IEA
하늘에서 본 원유 저장탱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월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늘어나는 원유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IEA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주요 소비국이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을 내렸고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하락했다.

주요 기관은 향후 국제유가가 글로벌 코로나 전개 상황에 영향받겠으나 기조적인 원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한은은 전했다.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은 내렸다. 천연가스(네덜란드 TTF 거래소 기준)와 석탄(호주 뉴캐슬 거래소 기준) 가격은 이달 1~24일 평균 전월대비 각각 8.8%, 26.4% 하락했다.

이번 달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대(對)유럽 천연가스 공급 확대로, 석탄 가격은 중국내 석탄 공급 확대로 각각 공급제약이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한은은 "러시아가 유럽내 5개 천연가스 저장시설에 가스 공급을 재개하면서 유럽의 가스 공급이 최근 2주 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석탄도 중국 정부가 10월 중 석탄 증산을 허용한 이후 지난 10일 일간 석탄 생산량이 1205만t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등 석탄 공급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6일 독일이 노드스트림2 송유관 승인을 보류한 이후 반등했다.

비철금속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 비철금속지수(LMEX)는 이번달 1~24일 평균 비철금속지수는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의 석탄 증산 허용에 따른 전력난 완화, 러시아의 수출관세 철회 예상 등으로 전월대비 10.3% 떨어졌다. 러시아는 그동안 부과한 알루미늄 수출관세를 내년에는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니켈 가격은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2.5% 상승했다.

곡물 가격은 올랐다. S&P 곡물지수는 이달 1~24일 중 평균 전월대비 6.2% 상승했다.

소맥(밀) 가격은 러시아 수출 감소 우려, 주요국 기상 악화 등으로 8.3% 상승했다. 러시아는 자국내 식품가격 상승에 대응하여 소맥 수출관세 인상과 내년 상반기중 수출 쿼타 도입을 검토중이다.

옥수수 가격은 비료가격 상승에 따른 미국 파종면적 감소 예상 등으로 6.2% 상승 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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