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발레가 올해와 철광석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수요감소 속에 하락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가운데 제철소들이 재고 확충을 하는 상황에서 철광석 가격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철광석 선물가격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환경오염 방지와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을 제한하면서 급락했다. 발레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저품위 철광석 공급을 억제함으로써 수익률을 방어했다.
발레는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에서 올해 철광석 생산량 전망을 당초 생산량 안내 3억 1500만~3억 3500만t에서 3억 1500만~3억 2000만 t으로 낮췄다고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이 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본사를 둔 발레는 세계 2위의 철광석 생산업체다.
발레는 또 내년도 철광석 생산량 전망도 전문가들의 기대치 3억 4600만t에 못 미치는 3억 2000만~3억 3500만t으로 수정했다.
발레는 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이자 특수강 원료인 니켈과 전기차와 건설자재 등에 쓰이는 박사금속 구리 생산량 전망도 각각 17만5000~19만t, 33만~35만 5000t이라고 발표했다,
발레는 지난 2019년 미나스 제라이스주 브루마디뉴 광미댐 붕괴사고 이후 생산량 감소로 호주의 리오틴토에 내준 선두 철광석 생산업체 자리 1위 탈환을 위해 연간 생산능력을 4억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레는 또 내년 자본지출을 올해 54억 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58억 달러로 정하고 이후에는 연평균 50억 달러 내지 6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레는 또 철광석과 구리, 니켈에 집중하기 위해 석탄과 보크사이트, 제철소 운영뿐 아니라 비료회사 모자이크 지분 13억 달러어치와 같은 비핵심 자산도 처분하기로 했다.
마이닝닷컴은 최근 몇 달 동안 핵심 제품 가격이 하락했지만 발레는 역대 최대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들에 보상을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발레는 2023년 각종 항목 상각전 순익전망치를 165억 달러에서 240억 달러로 제시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