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과 수입단가 상승으로 올해 1월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지난해에 보다 크게 늘어났다. 각각 86.9%, 1878.8%, 216.1%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 3대 에너지원 1월 총수입은 159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68억 9000만 달러)에 비해 90억 6000만 달러 불어났다.
원유수입액이 74억 97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6.9%, 34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5.1%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은 64억 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7.8%, 전달에 비해서는 56.7% 각각 증가했다.
석탄은 총 수입액은 지난해 1월에 비해 216.1%, 전달에 비해서는 5.3% 증가한 20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 증가는 도입물량과 원가는 물론 단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월 평균 배럴당 54.82달러에서 올해 1월엔 배럴당 83.22달러로 근 30달러나 올랐다. 2020년 연평균 가격(42.2달러)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13.7%.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51.8% 상승했다.
원가에다 운송료와 보험료 등을 모두 합친 두바이유 도입단가는 올해 1월 81.3달러로 지난해 1월(52.2달러)에 비해 55.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81.6달러)에 비해서는 0.2% 내렸다.
두바이유 도입단가는 2020년 평균 배럴당 45.4달러에서 2021년 연평균 배럴당 69.9달러로 껑충 뛰었다.
도입물량도 증가했다. 지난달 도입물량은 9220만 배럴로 지난해 1월 7690만 배럴에 비해 19.9%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도입물량(9220만 배럴)에 비해서도 6%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폭은 더 컸다.지난해 1월엔 100만btu 당 8.17달러에서 올해 1월엔 35.87달러로 네 배 이상 치솟았다.
석탄 가격은 호주산을 기준으로 지난해 1월 평균가격이 t당 86.2달러에서 올해엔 2.5배 수준인 218.8배로 급등했다.
산업부는 "원유와 가스, 석탄 모두 수입물량이 증가했지만 수입단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면서 "단가상승이 3대 에너지원 수입액 증가의 지배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