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가격 9.4% 하락, 상승세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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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광석 가격 9.4% 하락, 상승세 진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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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t당 150달러에 육박한 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가격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진정된 모습이다.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1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와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회사 패스트마켓츠가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중국 현지시각) 철 함량 62%  분광의 중국 칭다오항 거래 가격은 t당 134.88달러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종가에 비해 9.4% 떨어졌다.

칭다오항 분광 가격은 지난 달 7일 t당 125.18달러에서 14일 129.29달러로 오른데 이어 21일에는 131.32달러로 130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139.48달러로 140달러에 육박했다.

이달 들어서는 4일 t당 146.78달로 껑충 뛰었고 지난 11일에는 149.32달러로 올랐다.

선물가격도 내렸다. 다롄상품거래소의 철광석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6.8% 하락한 t당 776.5위안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60% 이상 상승해 지난주에는t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내 철광석 가격 하락은 정부와 선물 당국의 안정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롄상품거래소는 일부 철광석 선물 계약의 거래 수수료 인상을 발표했다. 또 중국 국가발전개발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가 거래소와 항만의 철광석 재고 파악을 위한 조사원 파견과 함께 가격 정보 조작을 제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러 철광석 업체들은 국가발전개발위원회가 소집한 회의에 참석했으며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국내외 투기꾼들의 '게릴라전'을 맹비난했다. 

중국산업선물(China Industrial Futures)의 웨이 잉(Wei Ying) 분석가는 마이닝닷컴 전화통화에서 "시장이 정부 조치의 자세한 내용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철광석 가격 단속 발언이 단기간 동안 거래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와 같은 상품 인플레이션 없이 경제를 안정시켜 철강소비를 늘리려는 균형잡기 어려운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마이크 헨리 BHP 최고경영자(CEO).사진=BHP
마이크 헨리 BHP 최고경영자(CEO).사진=BHP

이와 관련해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인 BHP의 마이크 헨리(Mike Henry)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과 인플라 지출 증대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헨리 CEO는 "철강생산 억제를 포함한 철광석에 대한 역풍은 올해 완화될 것"이라면서 "철광석 가격은 앞으로도 대단히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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