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날씨·수급우려에 코코아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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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날씨·수급우려에 코코아 가격 고공행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17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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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이 최근 소폭 내렸지만 주 생산지인 서아프리카의 가뭄 탓에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월 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하락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모양새다.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생산국이 아이보리코스트에서는 11월부터 3월까지가 건기여서 강수량이 적은데 올해는 유독 심하다. 미국의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15만 명대로 줄어들어 여행제한이 완화되면 초콜릿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코코아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코아콩을 까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농부. 사진=쿠츠아프리카
코코아콩을 까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농부. 사진=쿠츠아프리카

17일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바차트닷컴 등에 따르면,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3월 인분(CCH22)은 16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2.10% 하락하고 영국 런던ICE거래소의 3월 인도분(CAH22)도 2.22% 내렸다. 

14일에는 코코아 5월 인도분( CCc2)은 전거래일(11일)에 비해 1.6% 떨어진 t당 276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t당 2838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같은날 영국 런던ICE거래소의 코코아 5월 인도분(LCCc2)은 1.1% 내린 t당 1828파운드를 기록했다.

코코아 선물 가격 하락은 아이보리코스트에 비가 내려 코코아 수확량과 품질에 대한 우려를 낮춘 것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아이보리코스트 정부가 아이보리 코코아 재배농가의 누적 항만출하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총 160만t이라고 발표한 것도 가력 하락에 일조했다. 

코코아 선물가격은 지난 10일 아프키카 서부지역에 부는 무역풍 하르마탄이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코코아를 메마르게 해서 중간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서  4개월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농가들은 하르마탄과 강수량 부족에 토양 습도가 불충분하고 하다고 보고했다. 

코코아 중개상들은 "코코아 시장은 현재 2021/22 시즌 동안 아프리카 가나의 생산 급락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최대 생산국인 아이보리코스트의 항만출하량 증가는 지속할 수 없다"고 전했다.

코코아 주요 생산국. 사진=바리칼레보
코코아 주요 생산국. 사진=바리칼레보

국제코코아기구(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는 이날 업데이트에서 "아이보리 항구출하분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있지만 현재의 양호한 토양습도를 낮출 더 건조한 날씨가 아이보리코스트의 주요 코코아 재배지역에서 확산될 것인 만큼 올해 예상 수확량과 품질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코아는 서아프리카의 아이보리코스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이 주요 생산국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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