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기 겁나는 휘발윳값...서울 리터당 1800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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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잡기 겁나는 휘발윳값...서울 리터당 1800원 넘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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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긴장에 국제유가 급등에 국내 석유제품 가격 치솟아

서울에서 운전대 잡기가 겁날 정도로 휘발유 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리터당 1800원 넘어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 플러스의 공급제한 조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회복으로 원유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무력 충돌 위험이 커져 공급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탓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아무런 효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국 시도별 휘발유 평균 가격.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전국 시도별 휘발유 평균 가격.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801.57원으로 전날보다 4.70원 올랐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12일(1818원) 이후 14주 만이다. SK에너지 서남주유소, GS칼텍스 서계주유소,GS칼텍스 필동주유소, 현대오일뱅크 제제이주요소 SK에너지 퇴계로 주요소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L당 2571원과 2570원,2389원, 2375원, 2354원으로 2500원을 넘어섰다.

서울 최저가격은 리터당 1684원, 최고가는 2571원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날보다 2.11원 증가한 L당 1735.95을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서울과 전국 휘발유 가격 추이.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지난 일주일간 서울과 전국 휘발유 가격 추이.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주 L당 1807.0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같은달 12일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9주 연속 내렸다. 이후 가격 하락 폭이 점차 축소됐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한주 이른 지난달 둘째주부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셋째주부터는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상승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1700원 선을 넘어선 것도 유류세 인하 이후 처음이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이 리터당 1560.7원으로 전날에 비해 2.60원 올랐고 서울은 평균 1653.58원으로 4.99원 상승했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등 지정학 리스크가 계속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오르게 마련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 같은 유가 상승에다 환율 강세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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