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러-우크라 갈등 고조로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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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러-우크라 갈등 고조로 최고가 경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2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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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군사충돌 가능성의 불똥이 원자재인 니켈로 튀고 있다. 니켈은 특수강 합금용 소재이자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로 쓰인다.니켈 함유량이 높은 이차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성능이 좋아진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릴스크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릴스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니켈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1.45% 오른 t당 2만450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우려에 t당 2만4150달러로 상승하며 3주 만에 또 역대 최고가를 세웠는데 하룻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J.P 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니켈 수출은 세계 니켈 생산량의 5.3%를 공급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경제제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놓았다. 러시아산 니켈과 팔라듐, 곡물의 수출이 봉쇄되면 공급차질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두말이 필요가 없다.

이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스란히 가격이 반영된 것이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발표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병력이 철군했다며 맞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지난 2달간 손실이 나는 니켈 생산을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더 큰문제는 LME의 니켈 재고량이 1월부터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LME재고량은 지난해 26만4000여t에 이르렀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9월 말 19만4400t, 12월 말 10만3000t까지 내려가 절반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올들어서 이런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18일 현재 8만3328t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월에 비하면 3분1을 밑돈다.

중국 내 금속업계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인 SMM은 17일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니켈 재고량은 계속 주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가격 상승에 수익이 개선된 니켈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3월에는 니켈 생산량이 차차 증가세로 전환하고 6월 재고량은 상당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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