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II' 지대공 미사일 덕분에 한화시스템 매출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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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지대공 미사일 덕분에 한화시스템 매출 2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2.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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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방산 부문의 대규모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천궁-II 지대공 미사일 체계의 다기능 레이더가 큰 역할을 했다.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한화시스템은 22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895억 원, 영업이익 1121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7.2%, 영업이익은 20.7%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9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 늘었다.

한화시스템의 호실적은 방산 부문의 대규모 양산 사업이 이끌었다. 방산 부문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 개발·양산,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성능개량 사업 등으로 1조5135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UAE에 약 4조 1800억 원대의 천궁-II를 수출했다. 사업계약서 최종 서명은 지난 1월16일 이뤄졌다. 천궁-II 1개 포대는 다기능레이더 차량 1대, 교전통제소 1대, 발사관 8기 탑재 발사대 차량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기능 레이더를 한화시스템이 생산한다. 천궁-II 체계의 다기능 레이더 수주금액이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3조5600억 원에 이르렀다. 

ICT부문은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성능개량 사업과 다출처영상융합체계 개발, 보험사 차세대 솔루션 사업 등 대외 사업 확대를 통해 576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의 방산 매출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아이언돔이라는 평가를 받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공지통신 무전기 성능개량(SATURN), 군집형 초소형SAR 위성 체계개발 등 핵심 개발사업 수주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 개척 가속화를 통해 고수익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ICT 부문에서는 빅데이터와 AI, 금융솔루션, 업무특화솔루션 등 첨단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에어택시'로 불리는 미래형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내년 상반기 시제기 제작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를 기반으로 위성과 안테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탄탄한 본업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전략사업 투자를 본격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미래 모빌리티와 뉴스페이스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만들어갈 첨단 기술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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