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팔라듐 가격 급등...온스당 3000달러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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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팔라듐 가격 급등...온스당 3000달러 전망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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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무력충돌 위기 고조에 팔라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비군 소집을 명령했다.

팔라듐은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반도체 소재 등으로 쓰이는 귀금속인데 러시아가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260만 온스를 생산해 전세계 광산 생산량의 40%를 담당했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러시아가 침공을 감행할 경우 팔라듐 가격은 온스당 3000달러 이상으로 갈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5월 인도분은 23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1.51% 오른 온스당 247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온스당 2451.87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9월2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가다.

스위스제 1kg짜리 팔라듐 바와 10온스짜리 백금 바. 사진=킷코닷컴
스위스제 1kg짜리 팔라듐 바와 10온스짜리 백금 바. 사진=킷코닷컴

CN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팔라듐 260만 온스, 백금 64만1000온스를  각각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 광산 생산량의 각각 40%와 10%에 해당하는 양이다. 둘다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에 꼭 들어가는 금속이다.

TD시큐리티스의 바트 멜렉(Bart Melek) 상품 전략 부문 대표는 "공급이슈가 나타날지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일련의 제재로 자금조달과 소재의 자유로운 유출입이 줄어든다면 그리 머지 않은 미라에에 팔라듐 시장여건이 상당히 타이트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멜렉 대표는 팔라듐이 지난해처럼 온스당 3000달러 이상으로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것과 함께 백금족 금속들은 아주 상당하게 갤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내내 팔라듐 시장이 죽을 쑨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내연기관 배기가스 정화장치용 수요가 크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 팔라듐 가격은 급락했고 전망도 밝지 않았다.

피터 크랜트 (Peter Grant) 재너메털스(Zaner Metals)와 토네이도  불리온 솔류션스의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최근 마켓워치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로 진입한다면 러시아의 광산 부문에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면서 "결국 러시아의 침공은 팔라듐 가격을 온스당 2700달러까지 밀어올리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랜트 전략가는 "팔라듐은 거래량이 대단히 적어 변동성이 심한 시장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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