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시장에도 러시아 지정학 리스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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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금속 시장에도 러시아 지정학 리스크 부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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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금속 시장에도 지정학 리스크 부각되고 있다는 증권사 진단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8일자 철강금속 위클리 분석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국들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원자재 수출 차질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박성봉 연구원은 "철강시장에 대한 영향도 예상된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철광석 수출은 전세계 물동량의 4% 수준으로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에 주로 수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브라질이나 호주로 수입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철광석 가격의 단기 강세 요인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철강제품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 비중이 각각 5%와 2%로 상당수가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철강 공장들은 이미 가동, 내륙운송과 수출에 큰 차질 발생했다.

또 러시아의 철강 완제품과 선철 수출 규제가 본격화할 경우  유럽의 철강 수급은 급격하게 타이트해질 가능성 높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철광석의 경우 이들 지역으로부터 수입 규모 미미하고 원료탄과 고철은 러시아에서 10%를 조달했고 선철은 20% 이상을 수입했기 때문에 일부 차질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원료탄 가격과 중국 철광석 수입추이(왼쪽), 중국 항만 철광석 재고추이(오른쪽). 사진=하나금융투자
원료탄 가격과 중국 철광석 수입추이(왼쪽), 중국 항만 철광석 재고추이(오른쪽). 사진=하나금융투자

하나금투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철강가격은 전주에 비해 오름세를 보였다.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t당 120만 원으로 전주에 비해 4.3% 상승했다. 열연강판 수입유통 가격은 117만 원으로 3.5% 올랐다.

철근 유통가격은 t당 109만 원으로 보합세를 보였고 후판 가격은 120만 원으로 전주에 비해 1.6%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은 상승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은 지난주 t당 138.5달러로 직전주에 비해 3.4% 상승했다. 한국내 고철가격은 t당 68만 5000원으로 1.5% 올랐다. 호주의 원료탄 가격은 t당 430달러로 직전주에 비해 10.3%나 올랐다.

박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침공 중단과 주요국들의 제재 해소 전까지는 철강 원재료와  제품가격 상승 원인으로 작용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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