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선물 가격, 영국과 미국서 하락했다지만
상태바
원당선물 가격, 영국과 미국서 하락했다지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4.03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설탕 원당 선물가격이 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현지시각) 하락했다. 국제유가 약세도 원당가격 하락에 보탬을 줬다.설탕 가격 하락은 밀크 초콜릿바 등의 제품 가격 하락에도 기여한다. 반대로 값이 오르면 설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모든 소비제품 가격이 오르게 마련이다. 

설탕은 유럽에서는 주로 사탕무를 정제해 생산하는 반면, 남미 브라질 등지에서는 사탕수수를 압착해 나온 주스를 정제해 생산한다. 선물가격은 사탕무나 사탕수수 등 원재료 가격에 가공과 정제에 드는 에너지 비용, 선박과 차량으로 운송하는 운송비,국제유가 등이 반영된다.

한국에서 설탕은 CJ제일제당('백설' 갈색설탕 등), 삼양사(큐원 하얀설탕), 대한제당(푸드림)이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원당을 정제해 설탕제품을 생산한다.

한국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갈색설탕. 사진=쿠팡
한국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갈색설탕. 사진=쿠팡

3일 나스닥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원당 5월 인도분(SBc1)은 이날 오전 11시21분 현재 전날에 비해 0.7% 하락한  파운드당 19.36센트를 기록했다. 

백설탕 5월 인도분(LSUc1)은 0.5% 하락한 t당 538.9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ICE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SB.1)은 0.6% 내린 파운드당 19.37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내 설탕 선물가격은 올들어 4.2%, 지난 1년간 35.43% 상승했다.

중개업체들은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중부와 남부지역에서 새로운 설탕시즌이 시작하는데 설탕 공장들이 새로 수확한 사탕수수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할지, 설탕을 생산할지 선택해야 하는 만큼 에너지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탕무무와 사탕수수에서 원당을 얻는 과정.사진=사이언스디렉트
사탕무무와 사탕수수에서 원당을 얻는 과정.사진=사이언스디렉트

설탕가격과 관련해 농업전문 분석기관인 그로인텔리전스(Gro Intelligence)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브라질이 에탄올 생산을 늘리기로 한다면 설탕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설탕가격은 이미 지난 12개월 동안 20% 상승하면서 인기 소비제품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설탕가격 상승은 라니냐에 따른 최대 생산국 브라질의 건조현상 탓이다. 주요 설탕 생산국은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으로 브라질의 생산감소를 인도와 태국의 생산 증가가 보완했다고 그로인텔리전스는 밝혔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원당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원당공장은 시장 가격에 따라 원당 생산과 에탄올 생산으로 바꿀 수 있다. 2021년의 경우 사탕수수의 56%가 에탄올 생산에 들어갔는데 이는 10년 평균치 54%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원유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바이오연료인 에탄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에탄올 생산을 늘리는 쪽을 선택한다면 원당공급 감소로 설탕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호주카먼웰스은행의 토빈 고리(Tobin Gorey) 분석가는" 에타놀가격과 설탕 등가는 원당시장의 강력한 지지 닻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