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전기동 가격 상승에 영업익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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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전기동 가격 상승에 영업익 상승 기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4.06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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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4000원 유지...6일 종가 3만3300원

소총탄과 포탄 등 방산제품과 소전 등을 생산하는 풍산이 전기동(전기분해로 정련한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하나금융투자는 6일 풍산에 대해 전기동 가격 상승과 양호한 방산 수출로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4월29일 목표가를 3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상향했다가 같은해 10월12일 4만8000원으로 낮췃고 이어 올해 2월9일에는 4만4000원으로 추가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은 이날 전날에 비해 0.45% 오른 오른 3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투의 목표가는 풍산이 앞으로 33.3%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나금투는 올해 전기동 가격이 t당 9000달러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예상했다.

풍산 로고. 사진=풍산
풍산 로고. 사진=풍산

박성봉 하나금투 연구원은 이날 '실적 프리뷰'에서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1분기 풍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880억 원, 474억 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지만 영업이익은 24.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 매출액 3조8300억 원, 영업이익은 214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1%, 31.9% 개선될 것으로 하나금투는 전망했다. 신동판매가 3조382억 원, 방산이 7400억 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겠지만 시장 예상 수준인 419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이는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견실한 방산 매출(1089억 원)과 무난한 수준의 신동 판매량(4만7000t),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상승(전분기 대비 2.9%)으로 대략 100억 원에 가까운 메탈게인 효과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구리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구리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지난해 4월6일 t당  8984.5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세를 이어온 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전기동 가격은 3월2일 1만257.5달러로 1만 달러를 넘어서고 7일  t당 1만7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E 전기동 가격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영향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4월5일 현재 t당 1만 426달러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세계 전기동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동정광과 전기동 생산은 전세계의 생산량의 4%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동 선물가격도 호조세다. 5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종가에 비해 2.3% 오른 파운드당 4.790달러(t당 1만538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처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상하이시 전면 봉쇄에 들어감에 따라 구리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됐음에도 구리 선물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경제봉쇄를 예상해 구리 생산업체들이 감산을 단행한 것과 세계 2위의 구리생산국인 칠레가 구리업체들이 구리가격 상승으로 거두는 초과이익에 대해 세금을 조정을 하겠닥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인프라투자 중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전기동 가격에는 긍정요인으로 꼽혔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영향으로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는 둔화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중국 정부의 공격적 인프라 투자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지방 정부별로 부동산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타이트한 전기동 수급이 지속돼 연내 전기동 가격은 t당 90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전기동 가격과 수출 중심의 방산 매출 확대로 양호한 영업실적이 기대된다"면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2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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