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 등 한국업체들, 미국산 밀 5만t·호주산 밀 10만t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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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 등 한국업체들, 미국산 밀 5만t·호주산 밀 10만t 구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7.0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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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분업체가 미국산 밀 5만t과 호주산 밀 10만t을 구매했다. 한국 업체들은 식용밀은 대한제분업체를 통해 수입하고 있지만 소비량이 많은 SPC그룹은 단독으로 수입하고 있다. 한국은 식용 밀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주로 수입하고 사료용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공행진을 한 밀 선물가격이 최근 공급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가 맞물리면서 하락하고 있는 시황을 잘 활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밭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다.사진=허친슨뉴스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밭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다.사진=허친슨뉴스

로이터통신은 유럽 거래자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 제분업체들이 미국산 밀 5만t과 호주산 밀 10만t을 구매했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안물 전문매체인 애그리센서스는 대한제분협회 소속사인 대한제분이 이날 종료된 입찰로 UGC에서 밀 총 5만t을 구매했다고 전했다.UGC(United Grain Corporation)는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있는 곡물 수출기업이다. 애그리센서스는 대한제분이 구매한 아마도 미국산일 것이라고 덧붙여 캐나다산도 일부 포함됐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보도에 따르면, 한국 제분업체들이 산 밀은 모두 선적운임포함 본선인도조건(FOB)으로 구입했으며 종류는 다양하다. 미국산 밀은 단백질 함량이 약 10.5%인 연질 백색 밀을 t당 약 338달러에 구매했고, 단백질 함량이 9%인 연질 백색 밀은 t당 약 348달러, 단백질 함량이 11.5%인 경질 적색 겨울밀은 t당 약 386달러, 단백질이 14%인 봄 밀(dark northern spring wheat)은 t당 약 370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산 밀의 선적일은 9월1일부터 30일까지라고 이들은 전했다.

호주산 밀은 5만t씩 2개 구입했으며 둘 다 같은 가격이었다. 첫 번째 선적물은 11월10일부터 20일까지이며, 두 번째는 11월1일부터 30일까지이다. 두 선적물 모두 FOB 가격으로 t당 380달러에 구입한 호주 표준 백색 밀(ASWK)과 t당 400 달러에 구입한 호주 경질 밀을 포함한다.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밀 선물가격 추이. 6일 체결가는 t당 291.1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밀 선물가격 추이. 6일 체결가는 t당 291.1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편, 밀 수입가격은 밀값(선물)에 선적료, 운송비, 하역료(양육비), 보홈료 등을 포함한다. FOB는 판매자가 지정 선적항에서 선박에 물건을 실어주는 조건이며 판매자는 수출통관 처리를 맡는다. 운임보험료포함인도(CIF) 조건은 판매자가 선박 적재시까지의 모든 비용, 목적항까지의 운임과 보험료를 부담하는 조건이다.  

운임포함인도(CFR) 조건은 CIF에서 보험료를 제외한 것이다. 즉 FOB 에 선박 운송료를 더한 조건이다. 즉 판매자(수출업체가)가 목적항까지 운송료를 부담하는 조건이며 화물에 대한 책임은 적재시까지만 부담하다.

선물가격에 FOB 등의 조건을 더하면 곡물 수출 가격, 구매자 관점에서 수입가격은 선물가격보다 더 높아진다. 한국농촌경제연우권에 따르면, 6일 밀 선물가격은 t당 291.1달러였지만 곡물 수출가격(FOB)은 당일 316달러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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