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오를 듯...브라질 가뭄과 인플레이션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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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오를 듯...브라질 가뭄과 인플레이션이 주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24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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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치대 아라비카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의 날씨 탓에 커피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한국내 커피 소매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잘 볶은 커피 콩.사진=픽사베이
잘 볶은 커피 콩.사진=픽사베이

24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ICE선물거래소에서 커피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과 같은 파운드당 2.2825달러로 마감했다. 커피 선물 가격은 올들어 2.31% 상승했다. 지난 1년 동안은 21.77% 상승했다. 

선물가격 상승으로 한국이 수입하는 커피 생두와 원두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 가격은 생두와 원두 가격은 물론, 국제유가, 인건비, 임대료 등이 모두 반영된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수입한 커피수입 원두는 18만5000t, 9억1600만 달러어치(kg당 3365원)였다. 커피 생두는 16만5000t, 5억 6400만 달러로 국내 유통업체에 공급됐다.

국제 원두 가격과 국내 생두 수입 가격 추이.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국제 원두 가격과 국내 생두 수입 가격 추이.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수입 생두는 프랜차이즈본부와 로스팅업체가 로스팅과 유통을 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소커피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최종 판매된다. 유통업체가 수입 생두를 중소커피점에 공급하고 이 커피점들이 로스팅해 판매하기도 한다. 

로스팅 원두는 2만t, 3억5200만 달러로 전량 스타벅스에 공급됐다.

정부는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6월28일 수입신고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서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판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4400원에서 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내 커피 소비자 가격은 껑충 뛰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커피 평균 가격은 1파운드에 6.11달러(약 8191원)로 1년 전 파운드당 4.56달러(6113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국제커피기구(ICO)는 전 세계 커피 소비가 생산을 앞질러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커피 가격 상승 이유는 두 가지라면서 인플레이션과 브라질 기상 악화에 따른 커피 수확량 감소를 꼽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7월 전년 동월에 비해 8.5% 상승하는 등 전달에 비해 소폭 둔화댔다. 그렇지만 식료품 가격은 전달에 비해 1.4% 상승했고 외식비용은 1년 전에 비해 7.6% 상승했다. 특히 커피 가격은 20.3% 상승했다.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따고 있다. 브라질 커피나무들은 지난 2020년 최악의 가뭄에 이어 지난해 서리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더타임스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따고 있다. 브라질 커피나무들은 지난 2020년 최악의 가뭄에 이어 지난해 서리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더타임스

둘째는 브라질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다. 지난해 브라질을 덮친 가뭄과 서리로 아라비카종 커피 수확이 타격을 받았다. 일부 커피 농가는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WSJ에 7월1일 시작한 2022/23 판매연도에 브라질은 60kg 들이 3570만 백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2년 전 4870만 백을 생산 것에 비해면 1300만 백이 줄어든 것이다. 공급이 줄어들 것인 만큼 커피 원두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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