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 염호 리튬, 미국 IRA 보조금 혜택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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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 염호 리튬, 미국 IRA 보조금 혜택 보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4.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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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아르헨 염호 추출 리튬, 적용 대상 아니나 판매 어려움 없을 듯"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안내) 발표 이후 관련 기업들이 주판알 튕기기에 바쁘다.증권가는 이번 가이던스 발표 내용을 볼 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가운데서 해외에서 리튬 정광을 들여와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면서도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홀딩스가 수혜를 볼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산하 포스코퓨처엠인 리튬 양극재와 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어서 포스코의 수혜여부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에겐 초미의 관심사다.

포스코퓨처엠(옛 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 앞쪽 왼쪽 검은 물체가 음극재 피치이고 오른쪽 앞줄부터 주황색이 양극재 소재인 황산코발트, 파란색이 황산니켈, 연노란색이 황산망간, 흰색이 황산리튬의 순이다. 사진=박준환 기자
포스코퓨처엠(옛 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 앞쪽 왼쪽 검은 물체가 음극재 피치이고 오른쪽 앞줄부터 주황색이 양극재 소재인 황산코발트, 파란색이 황산니켈, 연노란색이 황산망간, 흰색이 황산리튬의 순이다. 사진=박준환 기자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식각)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관련 IRA 세부 규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이며 이 규정은 오는 18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또한 부품 비율을 해마다 단계별로 올려서 핵심광물은 2027년부터는 80% 이상, 배터리 부품은 2029년부터 100%를 충족해야 한다.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외국 우려 단체'로부터의 조달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는 우려 단체를 이번에 정의하지는 않았고 향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이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차전지 구조.사진=에코프로비엠
이차전지 구조.사진=에코프로비엠

미국 재무부는 IRA 세부규정에서 '배터리부품'을 음극판, 양극판, 분리막, 전해질, 배터리 셀/모듈로 정의했으며 배터리 구성재료로는 양극재와 음극재, 알루미늄박, CNT도전재, 실리콘 음극재, 동박 등으로 규정했다.

미국 재무부 규정을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부품 생산 기업이 아니라 배터리 구성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이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뉴칼레도니아에서 니켈 양극재를,호주에서 리튬 정광을 수입해 탄산리튬을 각각 생산하고 있으며  호주의 다른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판매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국이 아니고 이번 세부규정 발표에서도 핵심광물 원산지 인정 국가로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산 리튬 광물을 사용할 경우 미국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과 염수저장시설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과 염수저장시설 전경.사진=포스코

아르헨티나는 하반기부터 미국을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고 세계 리튬 광물 시장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향후 미국 정부와 벌일 협상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까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연간 5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2만5000t씩 2단계로  완공할 예정이다. 1단계는 2024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며 아르헨티나 염호 근처에서 인산리튬 형태로 생산 이후 인접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단계는 아르헨티나에서 탄산리튬 형태로 생산 이후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1단계 방식은 현재 기준으로는 미국 보조금 적용 대상이 아니긴 하나 FTA체결국 혹은 핵심광물 원산지 인정국 비중이 한동안은 40% 이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2단계의 경우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으로 가공되기 때문에 보조금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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