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최대 금광 업체 '폴리우스'와 '폴리메탈'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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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최대 금광 업체 '폴리우스'와 '폴리메탈' 제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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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추가 제재대상에 포함시켜

미국 정부가 그간 제재하지 않은 러시아 최대 금광 업체 폴리우스와 폴리메탈을 추가 제재대상에 올렸다. 두 회사의 주가는 급락했다. 

러시아 금생산업체 폴리메탈인터내셔널의 하바롭스크변경주에 있는 아무르스크 산화공정(POX) 금제련소에서 근로자가 용광로에서 흘러내리는 금용액을 보고 있다. 사진=폴리메탈인터내셔널
러시아 금생산업체 폴리메탈인터내셔널의 하바롭스크변경주에 있는 아무르스크 산화공정(POX) 금제련소에서 근로자가 용광로에서 흘러내리는 금용액을 보고 있다. 사진=폴리메탈인터내셔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19일 러시아의 금속과 광업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면서 러시아에 본사를 둔 폴리우스(Polyus PJSC)와 폴리우스가 다수지분을 가진 법인, 폴리메탈(Polymetal JSC)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러시아는 세계 2위 금 생산국이며 이들은 러시아의 최대 금 생산업체다. 폴리메탈의 러시아 비즈니스는  폴리메탈의 지난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영국 저지에 법인을 등록한 폴리메탈 인터내셔널은 제재대상이 아니라고 폴리메탈 측은 밝혔다. 폴리메탈 인터내셔널의 러시아연방에 법인 등록한 자회사가 폴리메탈 JSC이며 폴리메탈 JSC는 러시아 연방 내 그룹 자산에 대한 지주회ㅏ사 역할을 한다.  폴리메탈 JSC는 러시아 밖에서는 어떠한 사업도 하고 있지 않다. 

미국의 제재대상 편입 영향으로 런던증권거래소와 모스크바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폴리메탈의 주가는 19일에  8.4% 급락한 데 이어 22일 장중 40% 정도 폭락하기도 했다. 23일엔 2.43% 상승했고 24일엔 2.73% 올랐다.  

폴리메탈의 아무르스크 POX 제련공장 전경. 사진=폴리메탈
폴리메탈의 아무르스크 POX 제련공장 전경. 사진=폴리메탈

폴리우스는 자사와 자회사들에 가해진 제재는 부당한 것이라면서 항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고 폴리메탈은 법인 주소지를 저지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전하고 상장시장도 런던에서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폴리메탈 인터내셔널은 이날 주주 승인을 받아 법인 주소지 이전을 추진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지난해 여름 원유 등 러시아산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이에 따라 러시아 업체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홍콩, 튀르키예 등 국가들을 대상으로 금을 공급해왔다.

러시아 최대금생산업체인 폴리우스가 미국의 추가 제재대상에 올랐다.폴리우스는 2017년 기준으로 216만 온스의 금을 생산했다. 사진=폴리우스
러시아 최대금생산업체인 폴리우스가 미국의 추가 제재대상에 올랐다.폴리우스는 2017년 기준으로 216만 온스의 금을 생산했다. 사진=폴리우스

이번  추가 제재로 이들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금 수출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비축 수요에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국제 금값이 상승압력을 받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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