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 식량 가격 2.6% 하락...공급증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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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세계 식량 가격 2.6% 하락...공급증가 탓?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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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밀과 옥수수, 쌀 등 곡물가격도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협정 연장 등으로 밀가격이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협정 연장 등으로 밀가격이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일(현지시각)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3으로 전월(127.7)보다 2.6%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가 4월 소폭 반등하는가 싶더니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설탕과 육류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올랐고 곡물과 유지류, 유제품은 내렸다.

주요 곡물가격 지수 추이. 사진=FAO
주요 곡물가격 지수 추이. 사진=FAO

특히 곡물 가격지수는 4월(136.1)에 비해 4.8% 하락한 129.7이었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25.3% 떨어졌다.

국제 밀 가격은 공급량이 넉넉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우크라이나산 밀이 수출되도록 하는 흑해 곡물 협정이 연장되면서 4월에 비해 3.5%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도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공급 증가가 전망되면서 9.8% 떨어졌다.

FAO는 미국의 수출 속도 둔화, 중국의 구매 취소가 국제 옥수수 가격에 하향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쌀 가격은 베트남, 파키스탄 등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 감소로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30.0)보다 8.7% 하락한 118.7로 나타났다. 팜오일은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고 대두유(콩기름),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은 공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122.6)보다 3.2% 하락한 118.7이었다.

치즈는 북반구 지역의 우유 생산 증가 시기와 맞물려 가격이 하락했고 분유는 북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했으나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우유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유럽산 버터 수출 가용량이 충분해 가격 상승 폭은 작았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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