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5일 낮 2시께 신한은행 광교빌딩 옆 청계천에서 청계천의 진객 왜가리를 보았습니다.
2003년 복원된 청계천에는 동물 177종, 식물 375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왜가리는 먹이사슬 최상층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왜가리는 텃새 마냥 청개천을 지키면서 물밑을 노니는 물고기들에게 저승사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멀리서 본 왜가리는 조는 듯 서 있었습니다. 아마도 물밑을 노니는 작은 물고기를 노려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고기들은 모르겠지요.
시원한 물소리만 들리는 청계천에서도 생사가 걸린 먹이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면 좀 지나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떠날 생각을 않더군요.사람이 너무 익숙한 것일까요? 아님 저 따위는 안중에 없고 물고기만 생각하는 것일까요?
청계,인공이리지만 맑은 개울가에서 잠시 지난 날을 돌이키면서 켜켜이 쌓인 마음의 때를 씻어보았습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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