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1400억 투자’ 포항 RMP2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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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1400억 투자’ 포항 RMP2 공장 준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6.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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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가 자회사를 통해 전구체의 핵심 원료 생산공장을 추가로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시동을 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로 국내 전구체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전구체를 자체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전구체를 양산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5만t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갖췄다.

전구체 제조공정.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전구체 제조공정. 사진=LG에너지솔루션

1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9일 포항시 영일만산업단지에 있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RMP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RMP 제2공장은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공급하기 위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사업비 약 14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6565㎡ 규모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지난 4월 공장 건물을 준공한데 이어 시운전 과정을 거쳐 6월 안에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7년 양극재 전구체를 생산하기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RMP 제2공장 준공을 통해 연산 기준 니켈 1만5000t, 코발트 2400t, 망간 2400t 규모의 전구체 원료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미 가동 중인 RMP 제1공장이 생산하는 니켈 1만t, 코발트 2000t, 망간 1500t과 합치면 총생산규모는 연산 기준 니켈 2만5000t, 코발트 4400, 망간 3900t으로 증가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포항캠퍼스에서 연간 5만t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보유, 투자를 지속해 2026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20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RMP 제2공장 준공으로 고품질의 전구체 원료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최초의 전구체 생산기업으로서 생산능력과 기술력, 가격 경쟁력 등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여 초격차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5조 6000억 원, 영업이익 6132억 3000만 원, 순이익 360억 5000만 원을 달성했디.수익성 지표는 ROE(주가순자산비율)은 29%로 시장평균 6.5%, 업종평균 5.4%를 월등히 웃돌고 있다. 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6%로 시장평균(5.1%)과 업종평균(4.5%)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밸류에이션은 높다. PER은 46배로 시장평균 17.3배, 업종평균 29.6배를 크게 웃돈다.

9일 기준 시가총액은 17조 8000억 원으로 후성(1조3000억 원), 이엔테크놀로지(3408억 원), 나노켐텍(352억 원)을 크게 앞선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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