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녀에게 지분 전량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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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녀에게 지분 전량 증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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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LS전선 회장(73)이 보유한 LS전선 주식 전량을 장녀 구은희씨에게 증여했다. 이로써 구은희씨의 LS전선아시아 지분율은 LS전선(54.58%) 다음으로 많아졌다. 구은희씨 지분율은 1.46%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1.31%)과 구자은 LS그룹 회장(1.14%),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0.87%)보다 높다. 구은희씨는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의 부인이다. 동생이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다.

LS전선아시아 로고. 사진=LS전선아시아
LS전선아시아 로고. 사진=LS전선아시아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1위의 종합 전선회사로 전력과 통신케이블 생산, 엔지니어링,시공을 하는 회사다. 주요 계열사는 LS-비나 케이블앤시스템,LS케이블앤시스템 비엣남,LS-가온 케이블 미얀마가 있다. 본사는 용산 LS타워에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7일 공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 보유지분율은 60.93%로 나타났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지난 22일 보유한 LS전선아시아 보통주 44만7020주를 장녀 은희씨(45)에게 증여했다. LS전선 측은 구자엽 회장의 증여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증여로 구회장의 지분은 없어졌으며 구은씨 보유 주식은 44만7020주, 지분율은 1.46%를 기록했다. 

구은희씨는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의 부인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강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며 현대제철이 지분 41.12%를 가진 최대 주주인 기업이다. 구본규(43) LS전선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가 동생이다.

구은희씨 남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진=현대비앤지스틸
구은희씨 남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진=현대비앤지스틸

 

구자엽 회장은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친형이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며,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동생이다. 구자열 (주)LS 이사회 의장과 구자균 LS일렉트릭,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사촌이다. 

2015년 두 개의 베트남 법인을 통합해 출범한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약 8185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LS전선아시아의 초고압 케이블 생산공장 전경. 사진=LS전선아시아 유튜브 캡쳐
LS전선아시아의 초고압 케이블 생산공장 전경. 사진=LS전선아시아 유튜브 캡쳐

회사 측은 지난 2월8일 공시에서 "북미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통신 케이블 수출 증가와 아세안 국가에 대한 전력 시스템 공급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고객의 요청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추가 설비 투자를 완료, 올해에는 매출과 이익 모두 신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UTP(랜케이블) 수주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추가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베트남 호찌민 LSCV에 약 68억 원을 투자해 UTP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고객사의 공급 확대 요청에 따른 것으로 생산능력이 15% 이상 증가했다. LS전선아시아 UTP 생산량의 80% 이상이 북미에 수출되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산 대신 베트남산의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LS전선아시아에 호재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노후된 1기가급 UTP(CAT.5e) 설비를 축소하고, 10기가급(CAT.6A)을 확충했다.아세안 지역의 도시화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빌딩 건설 등 도시 개발이 이어지며 전력 인프라 시스템 공급이 늘어난 점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아세안 진출의 거점으로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과 통신망 구축 사업 등을 함께 추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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