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설 류진 풍산 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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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설 류진 풍산 회장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7.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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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재계를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회 차기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류진 회장 측과 전경련 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유력해 보인다. 그는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재계를 잘 아는 인물이며 방산물자 수출로 정부와 관계도 좋으며 미국 정재계와 깊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류진 풍산 회장. 사진=풍산
류진 풍산 회장. 사진=풍산

8일 재계에 따르면, 풍산 류 회장은 6일 오전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 전경련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포럼 초반에만 짧게 머문 뒤 자리를 떠난 류 회장은 전경련 회장 내정설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고 전경련 측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직을 수행한 류 회장은 2021년 직함을 내려놨다. 이후 지난 2월 전경련이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체제로 꾸려지면서 다시 전경련 부회장 자리를 맡았다.

류 회장은 지난 4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제7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서울대 영문학과(78학번)를 졸업한 류 회장은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거쳤다. 류 회장은 미국 정·재계와 친분이 깊어 재계에서 ‘미국통’으로 평가받는다.

풍산이 생산하는 포탄 부품. 사진=풍산
풍산이 생산하는 포탄 부품. 사진=풍산

그가 이끄는 풍산그룹은 신동사업과 방산사업을 하고 있다. 그룹은 지주사인 풍산홀딩스와  산하에 비철금속소재, 특수강, 포장재, 기계장비 등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 회사로 구성돼 있다. 주요 자회사로는 풍산이 있으며 풍산특수금속, 풍산메탈서비스,풍산FNS과 PNT 등을 거느리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인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과 태국 등에 대규모 생산, 판매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신동사업 부문에서는 구리와 구리합금 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방산사업 부분에서는 각종 군용 탄약과 탄약 부분품, 정밀 단조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풍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4046억 원, 영업이익 2977억 원, 당기순이익 2095억 원을 달성했다. 

류진 회장은 풍산홀딩스 지분 36.15%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류 회장과 특수관계인 6명은 총 46,83%의 지분율로 풍산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다. 풍산홀딩스는 사업회사인 풍산의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전경련은 내달 말 총회를 열고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흡수통합,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는 안건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새 회장 선임과 관련한 안건도 이날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지난 2월 23일 전경련 수장 자리에 앉으며 자신의 임기를 6개월로 한정했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여러 회원사와 회장단의 의견을 모아야 차기 회장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아직 회장단이 모이지도 않았다"는 말로 답을 피했다.그는 "특정인이 혼자 (차기 회장을) 추천하고 그럴 수 없다"면서 "류진 회장의 경우 그저께 귀국해 어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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