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현금확보 위해 금조차 매도하면서 금값 하락 부채질
국제 금값 하락세가 16일(현지시각)에도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이 한 경기부양책을 신뢰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조차 팔아치워 현금 확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13일)에 비해 2%(30.20달러) 내린 온스당 1486.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금 선물 가격은 그간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최대 4%까지 하락했다가 저가매수세가 유입하면서 2%대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3일 금 4월 인도분은 온스당 4.6%(74.60달러) 내린 1516.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9.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23일로 끝난 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주가 하락 손실 상쇄, 현금확보에 대한 필요성 증대로 투자자들이 금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강세도 금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금 시황 약세에도 코로나19로 경제공황이 촉발된다면 금 수요 증가로 금의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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