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6700억 투자 세계 최대 풍력발전소 지분 30% 확보
상태바
고려아연, 6700억 투자 세계 최대 풍력발전소 지분 30% 확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4.22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 회사인 고려아연이 67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풍력발전소 '맥킨타이어' 지분 30%를 확보했다. 이는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이차전지 소재)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고려아연 해외자회사 아크에너지의 호주 풍력발전 단지 전경.사진=아크에너지
고려아연 해외자회사 아크에너지의 호주 풍력발전 단지 전경.사진=아크에너지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호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 총 7억5300만 호주달러(약 6737억 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7억 900만 호주달러, 내년에 4400만 호주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지분 취득일은 5월3일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아크에너지가 계열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를 통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 중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2021년 3월 악시오나와 최종 투자 결정시 행사할 수 있는 지분 30%를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이 발전소는 스페인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에너지(ACCIONA)가 건설중인 풍력발전소로 호주 퀸즐랜드주 워릭시 남서쪽에 있다. 총 19억 호주달러를 투자해 5.7메가와트짜리 풍력터빈 162대를 설치하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지난 2022년 3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이 80%를 넘었고, 내년 8월이면 본격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아크에너지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923.4MW(메가와트)의 발전 용량 중 30%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의 30%는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SMC)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전력량은 썬메탈의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의 21.8%(2024년 예상 사용량 기준)에 이르러 썬메탈의 2040년 RE100 달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는 전력은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이 외부로 판매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번 투자로 고려아연 호주 사업의 탄소 배출 감축과 함께,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이차전지 소재)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1년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위해 호주에 설립된 아크에너지는 현지의 주요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호주 3개 주에서 다양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자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약 8GW급 재생에너지 자산을 개발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보우먼스 발전소에 대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풍력발전소 개발사업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발전소는 풍력 터빈 54개가 설치되는 335MW급 발전 사업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