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리 파우더 '퓨로텍' 본격화...냉장고 등 가전에 적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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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유리 파우더 '퓨로텍' 본격화...냉장고 등 가전에 적용 중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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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고무·페인트 등에 첨가하면 항균·항곰팡이 효과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소재인 유리 파우더 '퓨로텍'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앞으로 물에 녹아 해양 생태계 복원 등에 적용 가능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 등을 생산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리 파우더란 유리를 갈아서 만든 미세한 입자를 말한다.유리계 소재는 화학·열·변색 안정성뿐 아니라 우수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퓨로텍은 23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24'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된 제품이다.

LG전자가 사업을 본격화한 유리 파우더 '퓨로텍'과 파우더를 만들기 전 단계의 조각유리(컬렛) .사진=LG전자
LG전자가 사업을 본격화한 유리 파우더 '퓨로텍'과 파우더를 만들기 전 단계의 조각유리(컬렛) .사진=LG전자

LG전자는 신사업과 글로벌 기업대기업(B2B) 성장 동력인 항균 기능성 소재 사업을 확대 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가 독자 유리 조성 설계기술과 가전제품 실사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한 퓨로텍(PuroTec)은 '오염되지 않은(Pure)', '보호하다(Protect)',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합성어다. LG전자는 플라스틱이나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소량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오염·변색 등을 막는 항균, 항곰팡이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1996년부터 유리 파우더 연구를 시작해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유리 파우더를 개발해 왔다.LG전자는 2022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LG 가전에 항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했다. 신체와 자주 접하는 손잡이와 같은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할 때 첨가해 고객이 제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까지 출원한 관련 특허는 219건이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t 규모의 생산 설비도 갖추고 있다.

지난 2022년 정관에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등 기능성 유리 파우더 소재를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소재인 유리 파우더 '퓨로텍'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유리파우더를 만들기 전의 조각 유리. 사진=LG전자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소재인 유리 파우더 '퓨로텍'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유리파우더를 만들기 전의 조각 유리. 사진=LG전자

항균 기능성 소재는 코로나 이후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퓨로텍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지난해 대비 700%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4조 원으로 LG전자는 추정한다. 중국, 인도 같은 국가에서 플라스틱 소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글로벌 B2B 신규 사업으로도 기대되는 분야다.

퓨로텍은 23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24'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 전시회다.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40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LG전자는 퓨로텍을 5월 6~10일 열리는 미국 NPE(National Plastics Exposition)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차이나플라스와 미국 NPE, 독일 K-SHOW는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연구와 이를 가전제품에 적용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기능성 소재를 B2B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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