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5달러 유지
검색 엔진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아이폰 메이커 애플과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포트, 인공지능(AI) 반도체 메이커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모두 AI에 올라탄 빅테크 기업(매그니피센트7·M7)들로 미국 주식시장 상승장을 이끄는 주역들이다. 알파벳 주가상승은 예상을 웃도는 1분기 호실적과 분기 배당 등 에다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투자자들에게 안긴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케워치와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26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10.22% 급등한 171.95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상승폭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2조 1500억 달러로 치솟았다. 하루 1959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역대 3위의 하루 상승폭이었다.
이날 알파벳 주가가 10% 넘게 뛴 것은 1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강점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클라우드 수요는 AI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알파벳의 매출액은 805억 달러, 순이익은 주당 1.89달러로 월가 예상치(787억 달러, 주당 1.51달러)를 웃돌았다. 구글 검색과 기타 광고 매출은 462억 달러로 예상치(450억 달러)를 넘어섰다.유튜브도 예상보다 좋았고 클라우드 매출은 96억 달러로 28% 증가하면서 월가 예상치(94억 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은 또 주주에게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고 투자자들운 환호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1분기의 실적은 검색과 유튜브,클라드의 강한 실적을 반영한다"면서 "AI 연구와 인프라스트럭쳐에서 우리의 지도력과 글로벌 제품 발자국은 구글을 AI혁신의 다음 파도에 좋은 위치에 둔다"고 자평한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노트에서 "알파벳의 붕괴 소문은 크게 과장됐다"면서 AI가 더 많이 기여하는 클라우드 분야 가속성장을 강조했다. 댄 아이브스는 "1분기 실적은 AI의 선도 수혜자로서 구글의 입지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매수)', 목표주가 205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엔비디아(2조1934억달러), 애플(2조 61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199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시총 2조 달러대에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AI열풍을 타고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지 8개월여 만인 지난 3월 종가 기준 2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지난19일 주가가 하루만에 10% 폭락하는 투매가 일어나면서 1조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23일 다시 2조 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올해 초 애플(시총 2조6143억달러)을 제치고 뉴욕증시 시총 1위로 올라선 MS는 유일하게 시총 3조달러대로 전 세계에서 회사 가치가 가장 높다. 알파벳과 같은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MS의 26일 주가는 1.82% 상승했고 시총은 3조199억 달러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