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빚 늘어도 배당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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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빚 늘어도 배당은 했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5.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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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채 60억 달러 증가해도 주당 10.3센트 배당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등으로 석유업계가 매출 감소와 순익 감소로 몸살을 앓으면서 배당금 삭감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석유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는 부채 증가에도 주당 10.5센트의 배당을 결정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BP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BP

2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BP는 최근 주당 10.5센트의 배당을 한다고 발표했다.

BP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8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24억 달러에 비해 67%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억870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BP의 실적악화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에다 원유 저장고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유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BP로고. 사진=BP
BP로고. 사진=BP

버나드 루니(Bernard Looney) 최고경영자(CEO)는 CNBC의 '스쿼크박스유럽' 프로그램에 출연해 "괜찮은 분기였지만 아주 잔인한 환경"이라고 털어놨다.

루니 CEO는 "우리가 맞이한 것은 수급이라는 기본 상황"이라면서 "2분기 수요는 전세계에서 약 1600만 배럴 낮아질 것이며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때 목격한 수요파괴의 다섯 배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BP의 거의 모든 지표는 최악 수준이다. 주가는 올들어 약 35% 하락했다. 부채는 1분기 중 60억 달러 늘었다. 총부채는 514억 달러나 된다. 부채비율은 36%로 급등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배당을 결정했다. 루니 CEO는 이날 CNBC에 "BP 이사회는 1분기 배당을 평시처엄 검토하고실적에 따라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P는 올해 비용을 25% 감축한 12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으며 추가로 10억 달러 내지 20억 달러 더 줄이기로 했다. 

루니 CEO는 로이터통신에 손익분기점이 되는 유가를 브렌트유 기준으로 지난해 배럴당 56달러에서 내년에는 35달러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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