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이완 PAC3 요격미사일 개량사업 승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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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이완 PAC3 요격미사일 개량사업 승인의 의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7.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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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대만에  지대공 미사일 요격 시스템 패트리엇(PAC)3 성능 개량을 위한 6억2000만 달러 규모의 군사 판매 안을 승인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대만의 군사력 증강을 용인하는 모습이다. 

대만의 패트리엇-3 지대공 미사일. 사진=VOA
대만의 패트리엇-3 지대공 미사일. 사진=VOA

미국 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각) 대만의 PAC3를 개량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판매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만이 보유한 패트리엇-3 지대공 미사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중 가장 최신 미사일로 최대 요격 사거리는 70km, 최대 요격 고도는 24km이다. 탐색레이더의 추적 거리는 100km 이상이며 동시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2009년 대만정부는 록히드마틴사로부터 패트리엇-3 미사일 264발을 포함해 32억 달러 규모의 패트리엇-3 조달방안에 합의했다.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패트리엇-3은 전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과 항공기를 지격방식으로 요격할 수 있다.

대만이 1997년 도입에 타이뻬이 주변에 배치한 패트리엇-2에 비해 발사준비를 60분에 할 수 있으며 요격 기회도 향상됐다. 일부 시험에서 요격확률이 최대 80%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중요한 무기 체계다. 패트리엇-3 미사일 포대는 대만의주요 도시와 군 시설 주변에 배치돼 있다.

미국 국무부는 "군사력을 현대화하고 방어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만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대만)이 이 능력을 지역 위협에 대한 억제와 국토방위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무기 판매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만에 한 번째로 우리 국방 안보의 중요성을 충분히 보여준다"면서 "미국과의 안보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고, 대만 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만간 공식 외교 관계는 없지만, 대만에 스로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하는 '대만 관계법'을 따르고 있다. 

대만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대만 해협 인근에 중국이 군사력 활동을 강화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대만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사진=픽사베이
대만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사진=픽사베이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대만에 1억 8000만 달러어치의 MK-38 모드 6 어드밴스트 테크놀러지 중어뢰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일상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산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미국의 무기 판매는 중국이 압도하는 우위에 있는 대한 해협 양안의 전력균형에는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대만 분리주의자들에게 허위 용기만 줄 것"이라고 평가절했다.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대만의 미사일들은 군사작전이 필요할 경우 제거 1차 목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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