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는 저금리 관측에 내리고, 엔은 아베 사임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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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저금리 관측에 내리고, 엔은 아베 사임에 상승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8.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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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외환 시장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발표 한 평균물가목표제 전략으로 미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일본 엔화는 아베 신조 총리의 사임 표명 후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초저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흐름을 보이고있다.사진은 100달러 지폐. 사진=리테일에프에스프로
미국 초저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흐름을 보이고있다.사진은 100달러 지폐. 사진=리테일에프에스프로

아베 총리는 28 일 지병 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직무를 계속하는 게 곤란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임을 표명했다.

29일 아사히신문과 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정책이 아베 총리가 추진한 일련의 경제 정책인 '아베 노믹스'에서 괴리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로 안전 자산인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뉴욕 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각) 종반 거래에서 엔화는 달러 대비 1.1 % 상승한 달러당 105.38엔을 기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은 달러당 106엔에서 28일 오후 5시 106.06~08엔을 기록했다가 아베 사임직후 106.10으로 밀렸다. 

미국 시카고의 DRW 트레이딩 루 브라이엔 전략가는 아사히신문에 "아베 노믹스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제 전략이었다"면서 "불확실성 속에서 엔화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Fed의 정책변화도 엔화 상승에 영향을 줬다. Fed는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더라도 장기 평균 2%의 목표 달성을 하도록 하는 평균물가목표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물가가 2%를 웃돈다고 금리를 올려 경기를 냉각시키고 고용이 위축되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에서는 Fed의 새로운 전략은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 때문에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92.325로 전날에 비해 0.7% 하락했다. 

반면 유로 가치는 올랐다. 달러당 유로 가치는 0.63% 오른 1유로당 1.1896달러를 기록했고 뉴질랜드달러는 1월 이후, 호주달러는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BK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Boris Schlossberg)외환전략부문 대표는 아사히신문에 "Fed의 비둘기파적인 정책과 재무부 국채 발행증가에도 미국 경기 회복의 발걸음이 느린 것이 달러의 걸림돌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회복의 장기 영향를 믿지 못하고 있어  미국 이외의 자산이 선호되고있다"고 전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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