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대비 해군 함정 62척 증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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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대비 해군 함정 62척 증강 계획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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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퓨처포워드' 발표…무인 함정·잠수함·항공기

미국이 군사굴기를 통해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해군력을 강화한다. 해군 함정을 현재 293척에서 355척으로 62척을 증강하기로 한 것이다. 미 해군은 만재배수량 10만t 이상인 니미츠급 항공모함 11척을 보유하고 있고 1만t에 이르는 이지스 구축함과 수십척과 핵추진잠수함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등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는 압도적인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태평양 진츨 위해 수상함정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비하기 위해 해군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레이건 항모전투단 전경. 사진=미해군
로널드레이건 항모전투단 전경. 사진=미해군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일 발표한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130척의 수상 전투함정을 비롯해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게임 체인저'를 16일(미국 현시각) 발표했다. 에스퍼 장관은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해상 도전에 맞서기 위해 미 해군력을 무인ㆍ자율 함정과 잠수함, 항공기로 보강하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USNI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USNI뉴스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 같은 해군력 증강계획을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미래로 향해)'라고 부르면서  "미국 해군력의 전면 재검토는 함대의 함정을 현재 293척에서 355척으로 확대하는 '게임체인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미래 함대는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 치명적인 효과(공격력)를 투사하기 위한 능력 측면에서 균형을 더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계획은 함대가 고강도 전투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고, 전력투사나 원거리에서의 정밀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 예로 '새로운 유도미사일 프리깃(소형 구축함) 프로그램'을 들고, 이는 "분산전을 수행하기 위해 치명성과 생존성 등의 능력을 보강한 함정을 제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해군의 무인 자율 수상함 '시헌터' 사진=USNI뉴스
미해군의 무인 자율 수상함 '시헌터' 사진=USNI뉴스

에스퍼 장관은 '씨헌터'(Sea Hunter)라는 드론을 시험 중이라면서 길이 40m인 이 드론 함정은 한 번 출격하면 두 달 이상 해상에서 적 잠수함을 자율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 함대는 무인 시스템이 치명적인 화력을 내뿜고 기뢰를 뿌리는 것에서부터 보급 수행과 정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투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향후 수년, 수십 년 후에 해상전을 어떻게 수행할지에 있어서 주요한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스퍼 장관은  중국에 대해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이라면서도 "설사 우리가 새로운 함정 건조를 중단하더라도 중국이 해상에서 우리의 능력에 필적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스퍼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미군의 '우선 전장'이라면서 "이 지역은 글로벌 무역의 허브일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패권경쟁 중심지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 해군 함정 수를 355척으로 증강하는 계획에 대해 "해군이 국방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조선소의 확장과 현대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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