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290억 원 영업손실..수렁 탈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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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분기 290억 원 영업손실..수렁 탈출 어떻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3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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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업은 흑자전환

SK이노베이션이 화학 사업의 적자전환으로 올해 3분기에도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적자를 본 석유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기존 사업도 끊임없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 현재 연 7.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제 1공장은 완공됐으며 제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6.5GWh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사진=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 현재 연 7.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제 1공장은 완공됐으며 제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6.5GWh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289억 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사상 최악인 1조7752억 원 영업 손실을 낸 뒤  2분기 4397억원, 3분기 289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매출은 8조4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1.95% 감소했다. 순손실은 16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다행인 점은 석유 사업은 유가 회복세에 따라 1·2분기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전환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에 비해 4715억 원 늘어난 386억 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전반적인 시황은 약세지만 유가가 전 분기보다 상승하며 재고 관련 이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화학사업은 영업손실 534억 원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나빠 스프레드(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가 줄었고 연료 가격 상승으로 변동비가 증가해 전 분기보다 이익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은 영업손실이 직전 분기보다 149억원 늘어난 9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도 43.7% 증가했다.

이는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판매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 706억 원, 석유개발사업은 180억 원, 소재 사업은 2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북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했고 석유개발사업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SK이노베이션의 적자 늪 탈출 전략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기존 사업도 끊임없이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옌청 소재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 양산에 들어가면 실적 개선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9.8기가와트시(GWh) 규모 헝가리 2공장을 오는 2022년 1분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 미국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소재 부문 분리막 사업에서도 최근 공격적으로 해외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현재 충북 증평 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5억3000만㎡를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에 짓고 있는 공장들을 순차 가동하며 올해 말 생산능력을 8억7000만㎡, 2023년에는 18억7000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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