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급 비상, 정부 "공공비축미 37만t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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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급 비상, 정부 "공공비축미 37만t 푼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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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급 불안정으로 쌀값이 뛰자 정부가 37만t 범위 범위안에서 정부 비축양곡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급감해 가격이 매일 치솟고 있는 데  대한 대응조치다. 정부는 찹쌀, 콩, 팥 등 수급 불안정으로 가격이 뛰고 있는 잡곡류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쌀 소매가격 추이.사진=농산물유통정보
쌀 소매가격 추이.사진=농산물유통정보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쌀값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T에 따르면 쌀(20kg 기준)의 11월 평균 가격은 5만554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 올랐다. 24일 당일 가격은 6만62원으로 1년 전 5만2274만에 비하면  14.9%(7788원)가 올랐고 평년(4만6006원)에 비하면 무려 30.6%(1만4056원)가 올랐다.

통계청이 12일 한 발표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1만t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374만t보다 6.4% 적었다. 또한 예상생산량 363만t보다 12만t이 감소했다. 평년 쌀 생산량 401만t에 비하면 50만t이나 줄어든 것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국장)은 "쌀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37만t 범위 내에서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공공비축미로 매입 중인 산물벼 8만t을 1월께 산지유통업체에 인도하기로 했다. 공공비축미 방출로 농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확기 이후로 방출 시기를 조정했다.

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하되 내년 1월 통계청의 쌀 소비량 발표를 보고 수요 변화도 감안해 공급 계획 물량을 조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0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대표, 김제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올해 수급 여건 상 정부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부분 공감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찹쌀과 콩, 팥 등 다른 곡물의 가격도 치솟고 있는 만큼 정부가 곡물시장 전체에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쌀 이외 작물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수입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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