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해상작전헬기 MH-60R 선정...12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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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해상작전헬기 MH-60R 선정...12대 도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15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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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이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미국의  '시호크' MH-60R을 선정했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수중탐지 능력과 공격 능력 향상을 위해 대함·대잠 작전능력을 보유한 해상작전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연내 생산업체인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9600억원을 투입해 총 12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 해군은 1990년에 도입한 '링스' 11대와 2000년에 도입한 '수퍼 링스' 11대, 2016년 도입한 AW-159 8 대 총 30대의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차기 해상작전 헬기로 선정한 '시호크 MH-60R' 헬기.사진=록히드마틴
방위사업청이 차기 해상작전 헬기로 선정한 '시호크 MH-60R' 헬기.사진=록히드마틴

방위사업추진회는 15일 레오나르도(AW-159 와일드캣)를 제치고 ‘MH-60R(시호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의 시호크는 해상작전헬기 8대를 구매한 1차 사업에서 유럽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AW-159)에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2차 사업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8월 한국에 시호크 12대와 각종 장비를 8억 달러(약 8755억 원)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MH-60R 시호크는 이번에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유럽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의 AW-159 와일드캣, 프랑스·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 합작회사인 NH-인더스트리의 시라이언(NH-90)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호크는 육군이 사용하는 다목적 헬기 UH-60 '블랙호크'를 해상 군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한 모델로 록히드마틴 산하의 헬기 업체 시코르스키가 생산한다.  길이 19.7m, 너비 3m, 높이 5.23m에 자체 중량 6.895t, 최대 이륙중량은 10.4t인 대형 항공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70㎞, 최대 항속 거리는 830㎞에 이른다. 한 번 이륙하면 4시간가량 작전할 수 있다.

미 해군 구축함 헬기 갑판에 착함한 시호크 MH-60R.사진=록히드마틴
미 해군 구축함 헬기 갑판에 착함한 시호크 MH-60R.사진=록히드마틴

시호크는 잠수함 탐지와 공격,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는 장비와 무기로 무장한다. 적 잠수함 탐색용 디핑소나와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Mk 46 혹은 50, 54 어뢰 최대 2발,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최대 4발, AGM-119 펭귄 미사일, M60  기관총이나 M240 머신건으로 무장한다.

시호크가 어뢰와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시호크가 어뢰와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시호크는 미국 해군을 비롯해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그리스,인도, 일본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대만, 태국과 터키가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기체가 대형이어서 현재 와일드캣 해상 초계기를 운용하고 있는 기존 함정은 시호크를 운용하기위해서는 개조 공사를 해야 하고 건조 중인 신형 함정은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

MH-60R은 해군이 운용 중인 와일드캣보다 길고 높은 동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와일드캣은 길이 15.24m,너비 3m, 높이 3.73m에 최대 이륙중량은 6t이다. 시호크에 비해 체구가 작다. 와이들캣 탑재에 맞게 설계되고 격납고를 갖춘 한국 해군의 구축함 등이 시호크를 착함시키고 운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 

한편, 방추위는 대형수송헬기인 ‘치누크(CH-47)’의 성능 개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2026년까지 6900억 원을 들여 치누크의 성능을 개량하는 것보다 새로운 헬기를 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현재 사용 중인 치누크 헬기(CH-47D)가 미국에서 단종돼, 운용 유지에 필요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방추위는 또 2022년부터 2035년까지 1조8800억원을 들이는 ‘소해함(MSH)-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했다. 소해함은 적의 기뢰를 탐색하고 제거하는 임무를 한다. 아울러 2026년까지 3000억 원을 들여 F-15K 전투기의 항재밍(Anti Jamming)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결정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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