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산 구리정광 수입 약 8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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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산 구리정광 수입 약 80% 감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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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호주간 긴장 고조로 중국의 호주산 구리정광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 불리한 정책을 취하는 호주에 무역보복 조치를 취한 결과다. 중국은 호주산 포도주와 와인,석탄 등의 수입에 관세를 물리는 등 무역보복 조치를 가하고 있다.

호주 광산업체 BHP의 올임픽댐 광산 야경.이 광산에는 금과 구리, 우라늄 등이 매장돼 있다. 사진=BHP
호주 광산업체 BHP의 올임픽댐 광산 야경.이 광산에는 금과 구리, 우라늄 등이 매장돼 있다. 사진=BH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호주산 구리정광 수입량은 10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관세당국이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구리 소비국인 중국에 대한 호주의 일부 가공된 구리정광의 수출량은 지난 달 2만 6717t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에 비해 34% 감소한 것이며, 1년 전에 비해서는 77.8% 급감한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 는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183만t으로 10월보다 8.3% 늘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15% 줄었다. 

호주는 2019년 중국 전체 구리정광 수입량의 4.8%를 차지할 뿐이다. 칠레, 페루, 몽고, 멕시코에 이어 5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지질학회(USGS)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호주는 칠레이 이어 세계 2위의 구리 매장량을 가진 나라다.

호주의 주요 구리 매장지역. 사진=호주 지구과학회
호주의 주요 구리 매장지역. 사진=호주 지구과학회

호주의 주요 광산으로는 북부 퀸즐랜드주의 마운트 이사 광산과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올림픽댐 광산이 있다. 마은트 이사 광산은 구리,납,아연을 생산하고 올림픽댐은 구리와 우라늄, 금 등을 생산한다. 1860년대 남호주 지역은 당시 세계 최대 구리광산을 보유해 '구리왕국'으로 알려져 있었다.

중국 정부는 호주와의 관계 악화로 11월 6일부터 호주에서 구리 광석을 구입하지 말고 자체 생산 또는 다른 곳에서  조달하는 데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구리 정련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구리정광은 양국 긴장에 따라 중국이 수입을 제한한 호주 상품들 중 하나다.

호주와 중국의 유대관계는 호주가 2018년 화웨이 5G 네트워크를 공개로 금지한 첫 국가가 되면서 나빠졌다. 올해 들어서는 호주가 코로나19의 발생 기원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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