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4680’, 결국 파나소닉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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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4680’, 결국 파나소닉이 생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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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의 테슬라가 지난 9월 발표한 원통형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4680’을 핵심 배터리 협력업체인 일본의 파나소닉에 맡겨 생산하기로 했다.

테슬라 4680 배터리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전기차 조립공장에서 개발됐다. 이 배터리 이름은 지름 46㎜, 길이 80㎜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개최한 '배터리 데이'에서 처음 공개했다. 종래의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가 높고 주행거리는 16%가량 늘린 게 특징이다.

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4680.사진=일렉트렉
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4680.사진=일렉트렉

전기차 전문매체인 일렉트렉은 27일(이하 미국 현지시각) 일본 경제신문인 닛케이신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하루전인 26일 일본 오사카발 기사에서 파나소닉이 테슬라와 함께 운영하는 미국 네바다주 소재 기가팩토리1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할 4680 배터리의 시제품을 내년초부터 생산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가 개발한 4680 배터리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생산라인을 네바다 기가팩토리1에 10% 증설하고 있다.  비용은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닛케이는 추정했다.

테슬라 4680 배터리 셀. 사진=테슬라
테슬라 4680 배터리 셀. 사진=테슬라

파나소닉은 지난 2014년부터 미국 네바다주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1을 합작으로 건설해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테슬라는 한국의 LG화학, 중국의 CATL 등 다른 배터리 전문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제휴체계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독자 개발한 야심작의 생산은 오랜 협력업체인 파나소닉에 위탁한 셈이다. 

닛케이는 "테슬라 4680 배터리 시제품 생산 프로젝트에는 수천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나소닉이 4680 배터리 시제품의 생산을 맡게 되면서 테슬라와 새로운 공급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4735억 엔(45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테슬라가 주고객이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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