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반도체 관련 알짜기업으로 떠오른 해성디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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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반도체 관련 알짜기업으로 떠오른 해성디에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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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해성디에스가 주목받고 있다. 주식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15%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도 나와 있다.

2014년 3월 한화테크윈(주)(옛 삼성테크윈)의 반도체 부품 사업 관련 자산, 부채 등을 양수해 설립한 회사로 해성그룹 계열사다. 해성디에스는 메모리 반도체 칩을 실장하는 기판과 칩을 연결하는 부품인 서브스트레이트와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 그래핀 등을  생산한다. 자동차와 모바일기기, 컴퓨터와 기타 전자기기에 들어간다. 인피니언, ST마이크로, NXP 등 차량용 반도체 업체 대부분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매출구성은 2020년 기준으로 리드프레임 67.6%,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32.39% 등이다. 

해성디에스는 스탬핑 에칭 도금제작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에칭공법 제작 부문에서 세계 1위, 스탬핑 공법 제작 부문에서 세계 5위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리와 레진을 릴에 감아서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리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성디에스가 릴투릴 방식으로 메모리 기판과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가 릴투릴 방식으로 메모리 기판과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 올들어 주가 30% 급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성디에스는 12일 전날에 비해 0.64%(200원) 오른 3만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일에는 전날에 비해 4.67% 올랐다.

올해 1월4일 2만4750원으로 출발해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2만4400원)과 비교해서는 29.5% 정도 올랐다. 

1년 전인 2020년 3월12일 종가는 1만4550원 이었다. 1년 만에 두 배 이상이 오른 셈이다.

지난 1년 사이 최고가는 2월18일 4만850원, 최저가는 지난해 3월19일 1만800원이었다.

해성디에스스는 주가도 오르고 배당성향도 높은 회사인 만큼 투자자는 두 가지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익 중 현금으로 지금된 배당금의 총액을 말한다. 2019년 배당금 총액은 59억 5000만 원으로 배당성향은 32.46%였다. 배당수익률은 2.3%였다. 배당성향은 2016년 22.53%, 207년 21.27%, 2018년 24.6%에서 2019년 30%를 넘어섰다.

해성디에스는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현금배당을 했다"면서 "향후 회사의 이익 규모와 투자요소를 감안해 유가증권시장 평균 수준의 배당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9%, 15% 증가 전망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월1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해성디에스의 2021년 매출액을 전년 대비 9% 증가한 5016억원, 영업 이익은 15% 증가한 503억 원으로 전망했다.

해성디에스가 생산하는 반도체 리드프레임. 사진=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가 생산하는 반도체 리드프레임. 사진=해성디에스

김록호 연구원은 " 주력 아이템인 차량용 리드프레임의 매출액을 전년에 비해 17% 증가한 1811 억원으로 기존 전망치에서 소폭 상향 조정한다"면서 "최근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으로 고객사들이 리드프레임의 안 정적인 조달을 원하고 있어 장기적 관점의 발주 비중이 확대 되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각각 4532억 원, 464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6년 2762억 원과 258억 원, 2017년 3251억 원과 339억 원, 2018년 3633억 원, 268억 원, 2019년 3814억 원, 27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낮다. 2017년 60.37%, 2018년 55.96%, 2019년 56.61%였다. 2019년기준 자본은 2085억 3800만 원, 부채는 1180억 4900만 원이었다. 자기자본은 2017년 1823억2800만 원에서 2018년 1987억 2200만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기자본이 많은 기업이란 뜻이다. 자기자본은 주주가 낸 납입자본금과 영업성과를 사내에 적립한 이익잉여금, 자본활동을 통해 발생한 자준비금을 말한다. 해성디에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잉여금이 늘어나 자기자본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단재완 일가의 해성그룹 계열사
해성디에스는 해성그룹 계열사다.해성그룹은 단사천 창업주가 23세가 된 1937년 일만상회를 설립한 게 출발점이다.이후 해성직물상회, 해성산업, 한국모방, 한국농약, 한국제지, 계양상사, 한일나일론, 계양섬유, 계양전기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그룹으로 키웠다.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사진=해성그룹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사진=해성그룹

해성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지배구조는 단재완 회장과 대주주→ 해성산업→한국제지(100%)-세하(50.73%)-한국팩키지(40%,자회사 원창포장공업 90.5%)-계양전기(34%)-해성디에스(24.38%)로 이어진다.

해성산업은 2020년 9월30일 현재 단재완 회장(74)이 25.35% 아들 단우영(42), 단우준(40)이 각각 10.64%, 10.42%, 부인 김영해씨 0.58%, 그외 친인척을 포함한 오너일가 지분율이 48.72%인 사실상 가족기업이다.

한국제지는 해성그룹의 캐시카우로 아트지와 백상지 등을 생산하는데 해성산업 100% 자회사다.  

해성산업은 해성디에스의 지분도 24.38% 보유하고 있다. 해성디에스는 11일 최대주주가 계양전기 외 5명에서 해성산업 외 4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6.31%다.

해성디에스 주요 주주 지분율은 해성산업이 24.38%,계양전기 9.62%, 단우영1.09%, 단우준 1.09%, 국민연금 8.98% 등이다.  단 회장과 단우영, 단우준은 2020년 9월 30일 현재에는 각각 6.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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