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1년 사이 74% 상승...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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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 1년 사이 74% 상승...어디까지 오를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1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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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이자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1년 상이 70%이상 올랐다. 그럼에도 2011년 기록한 온수당 50달러까지는 가야할 길은 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금에 가려 빛이 보이지 않은 은이 투자 대상으로서 빛을 발할 때가 온 셈이다.

다양한 크기의 실버바. 은값이 투자수요와 산업용 수요에 힘입어 지난 1년간 70% 이상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BBC
다양한 크기의 실버바. 은값이 투자수요와 산업용 수요에 힘입어 지난 1년간 70% 이상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BBC

 

미국 CNBC방송은 1년 동안 70% 이상 급등한 은 가격이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상품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29% 내린 온스당 2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7달러 수준의 은 시세는 1년 전 15.5달러에 비해 74% 상승한 것이다. 반면 금 가격은 1년 동안 6.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 은값과 금값 변동 추이.단위=온스당 달러. 사진= CNBC
지난 1년간 은값과 금값 변동 추이.단위=온스당 달러. 사진= CNBC


많은 상품 전략가들은 세계 경제가 다시 재개되고 귀금속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은값 랠리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은연구소'에 따르면, 전자제품에서부터 사진, 보석, 동전제조에 쓰이는  은은 수많은 일상용품에 필수 요소다. 거의 모든 컴퓨터, 휴대폰, 자동차, 가전제품에도 은이 들어 있다.  은은 전기 전도성과 내구성은 산업과 기술 부문에서 응용을 할 수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Ole Hansen)  상품전략 부문 대표는 CNBC에 "은 수요의 50%는 산업 수요이고 나머지가 투자자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최근 은값 상승을 견인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산업용도"라고 강조했다.

올레 한센 덴마크 삭소은행 상품전략 부문 대표. 사진=삭소은행
올레 한센 덴마크 삭소은행 상품전략 부문 대표. 사진=삭소은행

한센 대표는 "우리가 지난해 목격한대로 은이 금보다 실적이 앞선  주요한 이유가 산업용 수요"라면서 "구리 가격의 경우 지난해 저점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센은 은값 상승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다른 요인으로 녹색 기술을 향한 전환을 꼽았는데 태양광 패널 등에 쓰이는 은과 같은 산업용 금속 수요 상승에 박차를 가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았고 금과 같은 귀금속은 물가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한손은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 은값은 더 많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래서 은 투자자들은 대부분 금값, 달러 수준,  이자율 수준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무려 4.2%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예상한 3.6%를 0.6%포인트나 웃돈 것이다.

한센 대표는 은에 대한 장기수요가 위축될 조짐은 없다면서 가격 상승을 점쳤다. 그는  "녹색 대변화는 은에 대한 수요를 계속 끌어들이는 반면, 다른 금속 채굴의 부산물로 생산되는 은의 공급은 계속 억눌려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손 전략가는 "만약 순풍을 받는다면 다른 금속보다 더 높이 그리고 더 빨리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티글로벌마켓츠의 맥스 레이튼 상품조사분석가는 "산업 생산이 급증하고 투자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은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경제재개의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은은 팬데믹 기간 중 투자수요의 수혜를 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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