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환보유액 5575억 달러...1월 들어 10일 만에 77억 달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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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환보유액 5575억 달러...1월 들어 10일 만에 77억 달러 늘어
  • 육도삼략365
  • 승인 2020.01.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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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투데이 보도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10일 사이에 77억 달러가 늘어나 5575억 달러에 이르렀다. 외환보유액은 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이다. 외환시장에서 외화가 부족해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때 시장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사용한다. 외환보유액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국가의 지급능력이 그만큼 충실하다는 의미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4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10일 5575억 달러로 올들어 10일 사이에 70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사진은 러시아가 탈 달러화를 추진하면서 보유액 비중을 늘린 중국 인민폐. 사진=러시아 투데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10일 5575억 달러로 올들어 10일 사이에 70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사진은 러시아가 탈 달러화를 추진하면서 보유액 비중을 늘린 중국 인민폐. 사진=러시아 투데이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16일(현지시각) 중앙은행인 러시아중앙은행(CBR) 최신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5570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외환보유액은 러시아 금융당국이 정한 목표 수준보다 10% 높고  2008년 10월(5470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RT는 전했다.

러시아는 금융위기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서방이 러시아를 제재한 2014년 이후 루블화 가치 지지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지출했다.

러시아 금융당국은 당시 3500억 달러까지 내려간 외환보유액을 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외환보유액은 금과 외국 통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자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는 외환보유액을 늘리면서 구성을 많이 바꿨다. 달러 지배력에서 탈피하기 위해 보유자산 중 중국 위안화와 유럽 유로화 비중을 늘리고 달러화 비중을 줄였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은 24.2%를 차지한다.

아울러 금 투자를 늘려 1일 현재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은 110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인도의 타임스오브인디아(Times of India)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국제 준비 통화라는 달러의 지위를 악용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국내 통화를 달러화 의존도를 계속 줄일 것"이라면서 "미국 행정부으 금융제제  정책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탈달러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며, 우리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가장 많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중국은 3조 956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일본(1조3173억달러), 스위스(8366억 달러), 러시아(542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001억 달러), 대만(4741억 달러), 인도(4513억 달러), 홍콩(4342억달러), 브라질(3664억 달러), 한국(4088억2000만 달러)의 순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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