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등 경제지표 부진에 3%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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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등 경제지표 부진에 3% 이상 급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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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각)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무려 3%나 급락했다.

주요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각) 3% 이상 하락했다. 사진은 유전 원유채굴기의 펌프잭. 사진=리아노보스티
주요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각) 3% 이상 하락했다. 사진은 유전 원유채굴기의 펌프잭. 사진=리아노보스티

CNBC와 오일프라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6%(2.69달러) 하락한 배럴당 71.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전거래일에 비해 3.02%(2.28달러) 떨어진 73.1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세계 제조업 엔진이자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중국과 2위 소비국인 미국의 제조업 활동 관련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7개월 만에 최저인 50.4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진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하락세다.

 ISM 제조업 PMI는 59.5로 전문가 예상치(60.8)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6월 60.6보다 하락한 수치로 올해 1월 59.5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50을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 1월(58.7)과 7월을 제외하고 모두 60을 넘었다.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다소 위축된 데 대해 로이터통신은 소비의 축이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원재료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생산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줄었다는 뜻도 된다.

온라인 외환중개업체인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아시아의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데 (경기)수축이 심화하면 글로벌 경기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면서 "원유 수요 전망은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개선될 때까지는 아마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불안한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한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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