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내년 물가 모두 2%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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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내년 물가 모두 2%대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2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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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5일 수정경제전망 발표...성장률 올해 4%, 내년 3%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예측치와 동일하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로 종전보다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 경제전망.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경제전망.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3%를 내놨으며 2023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 같은 경제전망의 전제로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코로나19 전개양상과 주요국 경기상황을 반영해 각각 5.5%, 4.3%. 2023년 3.4%로 상정했다. 또 세계교역 신장률은 각각 8.1%, 5.5%, 4.2%로 예상했다.  원유도입단가(기간 평균)는 각각 배럴당 71달러, 76달러, 71달러 수준으로 전제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 발표에서 2021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 내년 3%를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오르는 데 그치며 저조한 실적을 내긴 했지만, 4분기 1.04%를 웃돌면 연간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할 당시 전망치(2.1%)보다 0.2%포인트 높였다. 한은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물가상승률은 2012년(2.2%)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2.0%대 목표치를 웃돌아 한국이 고물가시대에 완전히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올해 1월~10월 누적 물가상승률이 2.2%에 이르렀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1.5%에서 0.5%포인트 올린 2.0%를 전망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도 장기화하고 있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2023년부터는 물가상승률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1.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취업자수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35만 명, 25만 명, 20만 명이 늘고 실업률은 3.7%, 3.6%, 3.7%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 개선으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겠지만 내년에는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흑자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920억달러, 810억달러를 기록하고 후내년에는 75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5%대 초반에서 내년 4%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지난해 공공서비스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대 중반으로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 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글로벌 공급병목의 영향과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수요측 물가압력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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