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세계 최초 개발한 이중연료 '셔틀 탱크' 오로라스피트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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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세계 최초 개발한 이중연료 '셔틀 탱크' 오로라스피트호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1.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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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연료료 사용하는 유조선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를 노르웨이 선사에 인도해 유조선 건조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삼성중공업 LNG이중연료 셔틀탱크 '오로라 스피리트'호.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LNG이중연료 셔틀탱크 '오로라 스피리트'호. 사진=삼성중공업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운송하는 선박을 뜻한다. 인도한 선박은 LNG이중연료 추진 체계를 채택한 최초의 유조선으로 2020년 1월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환경규제를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IMO환경규제는 선박 연료에 포함되는 황산화물 함유량을 3.5%(고유황유)이하에서 0.5%(저유황유)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정책을 뜻한다.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선 LNG추진선 이용, 저유황유 이용,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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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1일 인도한 'LNG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는 LNG추진선의 연장선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LNG이중연료 추진‘은 LNG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VOC는 대기오염과 오존층 파괴를 일으키는 발암성 유해무질로 유조선에서 원유를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이 선박은 길이 277m, 너비 46m에 재화중량 13만t 급이다.선주는 노르웨이 선사 티케이 해운(Teekay Offshore)이다.  

'오로라 스피리트(Aurora Spirit)'호로 명명된 이번 선박은 세계 최초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로 기존 선박 대비 황산화물 85%, 질소산화물 98%, 미세먼지 98%를 줄일 수 있어 IMO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삼성중공업은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또 원유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포집해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인 'VOC 리커버리 시스템(VOC Recovery System)'을 채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라면서 "운항 효율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선박 발전기 연료 소모량을 감소시키고 운항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을 개발해 노르웨이 DNV-GL 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고 있다. 선급은 신기술에 대한 안전성과 정합성을 인증해주는 업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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