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최고가 경신에도 공급 증가로 하락 전환 전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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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최고가 경신에도 공급 증가로 하락 전환 전망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19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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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노릴스크 니켈 증산으로 하락...전기차 배터리와 스테인리스강 산업 견실해 낙폭은 크지 않을 듯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와 스테인리스강 원료로 쓰이는 니켈가격이 공급 증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켈 가격은 현재 t당 2만2000달러를 넘어섰지만 공급 증가로 머지 않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산업과 스테인리스강 산업이 견실해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으로 니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노릴스크 니켈의 증산으로 가격이 하락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호주 광산업체  BHP 직원들이 니켈 파우더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BHP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으로 니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노릴스크 니켈의 증산으로 가격이 하락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호주 광산업체  BHP 직원들이 니켈 파우더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BHP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지난해 12월20일 t당 1만9370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하기 시작해 18일에는 전날에 비해 1.18% 오른 2만2740달러를 기록했다. 14일에는 전날에 비해 3.25% 오른 2만2850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로 솟았다가 17일에는 1.64% 내린 2만2475달러로 내려앉았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니켈 가격도 2015년 품목 신설 후 사상 처음으로 2만2935달러를 기록했다.

거래소의 니켈 재고량이 역대 최저치 기록에 근접하는 가운데 수요 증가로 니켈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LME 거래 창고 재고량은 9만4872t으로 2019년 12월9일(6만9276t)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LME 창고 재고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65%나 줄었다.

상하이거래소 창고 재고량도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 8월 4455t에서 크게 회복하지 못했다.

이 같은 수급난으로 하루 뒤 만기가 돌아는 익일물에 비해 현금결제 즉시인도분에 붙는 프리미엄이 t당 90달러로 올랐고 3개월 물에 비해서는 241달로 급등했다. 이 프리미엄은 2010년 이후 최고치다. 

남은 것은 니켈 가격이 장기 상승 기류를 계속 탈 것이냐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러시아 최대 생산업체 노릴스크 니켈의 증산으로 니켈 가격이 단기로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릴스크 니켈은 지난해 북극 광산의 침수사태로 몇 달 동안 생산을 하지 못해 연간 생산량이 19만~20만t에 그쳤다. 올해는 20만5000t~21만5000t을 생산할 것으로 노릴스크 니켈은 예상한다.

호주 매쿼리의 짐  레논 분석가는 마이닝닷컴에 "니켈의 단기 가격에 대한 리스크는 하방"이라면서 "그래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강한 매수와 공급 증가 약세를 감안하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인리스강은 세계 니켈 소비량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세계 니켈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배 증가해 오는 2025년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니켈은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높이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은 값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생산을 가속하면서 니켈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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