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이면서 이란과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위협을 받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한 한국이 훈련기인 전투기 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집트 군사 전문가인 마무드 가말(Mahmoud Gmal)은 26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UAE가 한국 방산업체 한국우주하공산업(KAI)와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등 총 60대를 30억 달러에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FA-50은 KAI가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경공격기다. 길이 13.14m,날개 너비 9.45m, 높이 4.94m에 자체중량 6.45t, 연료와 무기를 탑재한 최대이륙중량은 13.5t인 공격 전투기다. 최고속도는 마하 1.5로 대단히 빠르다.
최고 비행고도는 16.7km이며 항속거리는 2592km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과 AGM-65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 2발을 달 경우 작전반경은 444km다. 무기를 달 수 있는 하드포인트가 7개여서 최대 4.5t에 이르는 정밀유도 폭탄과 범용팍탄 등 다양한 무기를 조합해 탑재할 수 있다.
레이더는 기계식이다.이스라엘 엘타사제다.
FA-50은 한국 공군에 60대가 배치된 것은 물론, 필리핀에 12대, 이라크에 24대 등이 수출됐다.
스페인 방위 매체 조나밀리타도 같은날 M-346 항공기에 대한 UAE와 이탈리아 간의 협상이 결렬된 후 UAE가 KAI에서 FA-50 무기 시스템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은 2월 KAI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지난 2008년부터 차세대 훈련기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이탈리와 벌인 협상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천궁-Ⅱ를 UAE에 수출하면서 UAE 당국은 KAI가 개발하고 생산한 FA-50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의 훈련기 도입사업은 약 30억 달러의 예산으로 약 60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우리가 수출에 성공한다면 계약금은 약 3조 6075억 원으로 예상된다.
UAE에 제안된 FA-50은 현재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 도입 사업 유력후보에도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