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환보유액 4615억달러, '석달째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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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환보유액 4615억달러, '석달째 감소' 왜?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2.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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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에 기타통화 미국달러화 환산액 감소, 외화예수금 감소탓
보유액 순위, 2021년 12월 기준 세계 8위

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달째 감소했다.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어든 영향이다.외환보유액 순위는 한 단계 오른 8위에 랭크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5억3000만 달러로 전월말(4631억2000만달러)보다 1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2022년 1월까지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2022년 1월까지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자산별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4090억7000만 달러로 전체 88.6%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77억7000만 달러(6.0%),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52억9000만 달러(3.3%), 금은 47억9000만 달러(1.0%)로 나타났다.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6억1000만 달러(1.0%)였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4월, 5월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6월 미국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가 7월 다시 늘어나는 등 4개월 연속 늘었다. 이후 11월 감소세로 전환한 후 3개월 연속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달러 강세로 유로와 파운드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달러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97.26으로 전월(95.97)보다 1.3% 올랐다.

이에 따라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각각 1.6%, 0.8% 절하됐다. 호주달러는 2.8% 하락하고 엔화는 0.2% 떨어졌다. 엔화는 자국통화표시법(엔/달러)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 미달러화 환율하락이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의미한다.

주요국 외환보유액. 사진=한국은행
주요국 외환보유액. 사진=한국은행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631억 달러)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502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이 1조4058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1조1100억 달러로 3위였다.이어 인도(6336억 달러), 러시아(6306억 달러), 대만(5484억 달러), 홍콩(4969억 달러), 한국 순이다. 사우디아라비아(4548억 달러), 싱가포르(4179억 달러)는 9위, 10위에 각각 올랐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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