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계 코발트 생산량 역대 최고인데 가격 7만 달러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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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 코발트 생산량 역대 최고인데 가격 7만 달러 고공행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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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증가에 소비 급증

지난해 세계 코발트 생산량이 역대 최고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로 쓰이는 코발트는 전기차 부문 수요 증가로 생산량이 급증했지만 가격은 t당 7만 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모로코 광산업체 마나젬이 소유한 부아제르 지하 코발트 광산에서 광석을 옮기는 모습. 사진=마나젬
모로코 광산업체 마나젬이 소유한 부아제르 지하 코발트 광산에서 광석을 옮기는 모습. 사진=마나젬

10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코발트 생산량은 2020년 14만 2000t에서 2021년 17만t으로 20% 증가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해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며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러시아와 호주가 각각 7600t, 5600t로 뒤를 이었다.

정련 코발트 생산과 소비는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정련 코발트는 80%를 이차전지 업계가 소비했다. 

전기차 판매 폭증에 따른 수요증가로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119%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 거래 표준 등급 코발드 가격은 1월27일 기준으로 파운드당 34.20~34.60달러로 1년 전 18.50~19.30 달러에 비해 119%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가격도 크게 올랐다. 현금결제 즉시인도분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1월27일 3만2750달러에서 지난달 27일 7만715달러로 약 116% 상승했다. 2월들어 LME 코발트 가격은 줄곧 t당 7만 달러 이상을 유지해 9일 7만715달러를 기록했다. 9일 현재까지 1년 동안 코발트 가격은 55%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코발트 가격 추이. 단위=t당 달러.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코발트 가격 추이. 단위=t당 달러.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다각화된 광업 기업인 유라시안 리소시스 그룹(Eurasian Resources Group)은 "올해도  코발트 가격은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RG는 카자흐스탄 내 최대 구리업체이자 고품위 알루미나 생산업체이며 유라시아의 최대 알루미나와 철광석 공급업체이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베넥디트 소보트카(Benedikt Sobotka) ERG 최고경영자(CEO)는  "수급이 빠듯한 것은 대부분 전기차(EV) 부문의 빛나는 수요 증가 때문인게 분명한 듯하다"면서 "1년 전이라면 2021년 전기차 판매가 두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믿지 못해 키득키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보트카 CEO는 "그렇지만 그건 이제 현실이며 EV 도입 속도는 친환경 미대를 향한 전 세계의 전환에 힘입어 힘이 빠질 조짐이 보지이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브트카 CEO는 "전기차 판매는 애널리스트 전망을 계속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RG는 오는 2030년 전체 판매 차량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 컨센서스인 30%을 크게 웃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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