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4일 기준금리 결정,동결 vs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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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일 기준금리 결정,동결 vs 인상?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2.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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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올리면 사상 첫 '3회 연속' 인상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올릴지, 아니면 유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에 만약 올린다면 한은 사상 처음으로 3연속 인상이다. 0.25% 올린다면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가 된다.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1.25%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1차 인상, 10월 동결에 이어 11월과 올 1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렸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8월 이후 14년여 만이다. 금통위가 지금껏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적은 없다.  따라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에 인상이 결정될 경우 한 달 만의 추가 인상이지만 그간 금통위에서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사례는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결을 결정하지 않겠냐는 주장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사진=한국은행

그럼에도 이번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국이 3월 연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에 대비해야 하는 데다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 주열 총재가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차기 정부 한은 금통위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게 이유다.

거침없이 치솟는 물가와 시중 유동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에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까지 넉 달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또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초반대를 넘어서 배럴당 100달러를 가시권에서 넣으면서 물가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중 유동성은 지난해 12월 3600조 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역시 물가 상승 요인이다.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은이 공개한 '2022년 제1차 금통위 의사록(1월14일)'에 따르면,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낸 주상영 위원은 "경기와 감염확산 상황으로 판단할 때 아직은 보충 전략이 필요한 단계이며, 기준금리를 코로나19 발생 직전의 상황으로 되돌릴 만한 여건은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미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바 있으므로, 그 파급효과를 관찰하는 과정도 필요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금리 인상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당시 회의에서도 금통위원 6명 가운데 3명이 추가 금리 인상 의견을 제기했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해 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7일 내놓은 '2월 금통위 프리뷰'  보고서에서 2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고 1~2명의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미선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국 금리인상 속도, 이미 높아진 시중 채권금리 등을 고려하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 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신임 한은 총재 결정까지 공백이 생길 수 있고, 대선 후에는 신정부의 정책방향이 확인되기까지 상대적으로 신중한 통화정책이 요구될 수 있음을 고려하면 현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 회의인 이번 금 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말 예상되는 한은 기준금리는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룰과 잠재성장을 웃도는 경제성장을 고려해 1.75%에서 2.00%로 상향조했다면서 한은이 추정하는 중립 기준금리는 2.25~2.50%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2분기 1.50%, 3분기 1.75%, 4분기 2.00%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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