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부광약품 최대주주 등극...제약바이오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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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부광약품 최대주주 등극...제약바이오 사업 속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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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하는 OCI가 부광약품 최대주주가 됐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수천억 원의 적자를 낸 OCI는 지난해 10년 만에 최대 이익을 거두며 부활하자마자 제약바이오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OCI는 그룹 창업주인 고 이희림 명예회장의 장남 고 이수영 회장의 장남 이우현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OCI가 2014년 미국 텍사스주 알라모에 건립한 태양광 발전소 전경
OCI가 2014년 미국 텍사스주 알라모에 건립한 태양광 발전소 전경

OCI는 22일 부광약품 주식 773만 주를 1461억 원에 사들이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OCI는 부광약품 지분 11%를 가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OCI는 주주 간 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 의사결정, 대규모 차입 등 중요한 경영상 판단에 대해 상호 협의하는 공동경영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은 1960년에 설립된 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영업마케팅 기능을 보유한 연구개발(R&D) 중심의 제약회사이다. 전략 투자와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해 신약을 개발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모델을 통해, 뇌질환(중추신경계)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주요 의약품 개발 파이프 라인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 30여 개 해외사들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2018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 항암제 분야를 타깃으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과 펀드에 재무 투자를 주로 해온 OCI는 이번 부광약품 투자로, 개발된 신약에 대한 국내외 상품화, 그리고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운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OCI CI.사진=OCI
OCI CI.사진=OCI

 

두 회사는 앞서 2018년에 공동 설립한 'BNO(비앤오)바이오'를 통해 공동 경영관리와 투자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이 과정에서 부광약품이 가지고 있는 신약개발에 대한 능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높은 미래 성장가치를 확인했다는 게 OCI 측의 설명이다.

OCI 관계자는 "에너지·화학기업으로서 60년 넘게 OCI가 축적해온 글로벌 케미칼 역량과 법인운영 노하우, 자금력을 바탕으로 부광약품의 제약·바이오 분야의 전문성과 결합이 돼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OCI의 공동경영 참여를 통해 부광약품의 전략적 투자를 활성화하며, 향후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OCI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사진=OCI
OCI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사진=OCI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번 부광약품 지분 투자를 통해 제약∙바이오∙연구개발 분야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시너지 영역을 발굴하여, 부광약품을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회사로 성장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CI 기업집단은 상장사 4개, 비상장사 14개 등 18개로 구성돼 있다.  OCI 기업집단 소속인 OCI주식회사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 개발에 성공했고 11N 이상 초고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순도 정밀 생산 기술력과 경험을 갖췄다.  농약사업과 시약사업을 하며 화학 기반의 유관 사업 경험을 축적했다. 또 최근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사업과 친환경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OCI 주요 사업.사진=OCI 분기보고서
OCI 주요 사업.사진=OCI 분기보고서

베이직케미컬 부분은 원재료인 납사를 현대오일뱅크 등에서 매입하고 카본케미컬 부문은  FCC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

OCI 최대주주는 5.43%를 보유한 이화영 유니드 대표이사 겸 유니드엘이디 이사이며 이어 이복영(5.40%), 이우현 부회장(5.04%) 등의 순이다.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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